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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윤인혜 경상대학교 의류학과
유럽 패션박물관 탐방기-프랑스(下)

발행 2012년 10월 04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기고

유럽 패션박물관 탐방기(下-프랑스)


 
① 루브르 박물관 외경 ② 루이비통&마크제이콥스 전시회 내부 ③ 케브랑리 박물관 ④ 파리시립현대미술관
 

다음날 우리들은 루브르 궁전(Palais du Louvre) 서쪽에 위치한 건물인 파비용 드 마르상(Pavillon de Marsan)을 전시장으로 사용하는 의상 장식 박물관(Les arts decoratifs)에 갔다.
이곳은 18세기부터 오늘날까지의 아름답고 독특한 장식품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자기, 가구, 종교 그림, 태피스트리, 벽지, 장난감, 보석, 유리 세공품, 카펫 등 종류 또한 매우 다양했다. 그리고 장식 예술 박물관, 모드 직물 박물관, 광고 박물관, 니심 드 카몽도 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이 같이 있는 특색 있는 박물관이었다.
건물 외벽의 오래되었지만 거칠고 품위 있는 느낌과 달리 하얀 색의 현대적인 느낌이 매력적인 내부 모습을 가진 이곳은 입구가 건물의 중앙에 있어 관람을 시작하면 건물 한 층을 쭉 둘러볼 수 있게 전시관이 구성되어 있었다. 당시 모드 직물 박물관 내에서는 Louis vuitton&Marc jacobs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전시는 큐레이터 파멜라 고블린(Pamea Goblin)의 주관으로 브랜드의 설립자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그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를 테마로 진행됐다.
의상 장식 박물관은 다른 박물과는 달리 전시회 테마와 어울리는 어두운 조명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각 박물관의 내부 구조는 모두 동일하였다.
전시품은 루이비통의 아이디어 메모수첩부터 초기 아이템인 트렁크, 19세기 패션 및 컬렉션 등과 함께 마크 제이콥스의 대표 디자인 의상을 모아 전시하고 있었다. 팀원 모두가 여성인 만큼 한번 쯤 들어보고 싶었던 명품브랜드의 가방과 의상들을 관람만 해야 하는 부분을 아쉬워했다.
우리가 찾아간 유럽의 박물관은 국내 박물관처럼 딱딱한 이미지를 가진 공간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민들의 쉼터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그 이유는 시민들이 박물관이란 곳을 편안하게 느끼며, 그 공간을 거닐면서 보는 그 나라의 역사적 지식이나 증거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함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패션의 과거와 현재를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알려주기 위해선 박물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기존의 박물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친근한 디자인을 갖춘 패션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는 패션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의류산업이라는 나무에도 든든한 뿌리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유럽 내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박물관에서 일본관과 중국관은 큰 전시관에 따로 마련되어 있었던 반면, 한국관은 몇 군데의 박물관을 제외하고는 존재하지 않았다. 박물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기부와 지원이 다른 국가에 비해 적기 때문에 박물관 측에서는 한국관을 확충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로서 우리는 런던과 파리에 있는 총 26개 박물관을 탐방하는 일정을 모두 마쳤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해외 탐방이었지만 우리 스스로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이번 탐방에서 우리 모두는 조금 성장한 것 같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하듯이 도전이라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고난과 역경이라는 것을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이 경험은 커다란 성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4명이서 한마음 한뜻에서 이루어낸 이 탐방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 글은 국립 경상대학교 해외탐방 프로젝트 GPP(Global Pioneer Program) 의류학과 뮤지와쥬르팀(김윤선, 배수연, 윤인혜, 이은지)의 유럽 패션박물관 탐방기로 이번호와 다음호에 상하로 나누어 게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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