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2012추계 서울패션위크 리뷰
신·구 조화 SC … GN·패션페어 개선해야

발행 2012년 10월 25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 2012 추계 서울패션위크 리뷰

신·구 조화 SC … GN·패션페어 개선해야

신진 그룹, ‘개성 있는 무대와 스타일’ 호평
분산 개최, ‘과연 효율 있었나’ 의문 제기도

‘2012 추계 서울패션위크’가 지난 22일 개막, 28일까지 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남성복 컬렉션을 시작으로 이주영 디자이너가 서울컬렉션 무대를 연 것을 시작으로 7일 동안 국내 유력 디자이너들의 내년 춘하 시즌 컬렉션을 소개하는 메인 프로그램 ‘서울컬렉션’, 신진 디자이너 등용문 ‘제너레이션 넥스트’, 수주전시회 ‘패션페어’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패션위크는 ‘패션 관계자와 일반 대중이 함께 즐기는 패션 문화 축제의 장’으로 방향을 잡고 도네이션 프로그램과 전야제 등 특별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전야제에서는 이상봉, 강동준, 장광효, 최범석, 진태옥, 박윤수 등 국내 대표 디자이너 55인이 ‘시민을 위한 서울, 공존’을 주제로 한 패션쇼를 선보였고, ‘나눔 음악회’ 공연도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까지 서울무역전시장 단일공간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용산 전쟁기념관, 서교동 자이갤러리, 신세계백화점 본점, 클럽 엘루이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분산 개최된 것도 특징이다.

◆서울컬렉션 신·구 적절한 조화
이번 추계 서울컬렉션은 강한 비바람과 뚝 떨어진 기온으로 우려 속에 개막됐지만 전 컬렉션이 만석을 이뤘고 온라인 티켓 판매도 거의 전량이 소진됐다.
고태용, 정혁서와 배승연 팀, 송혜명, 강동준 등 차세대 그룹의 쇼는 화려한 셀러브리티의 방문과 함께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입장을 위한 줄이 늘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이번 서울컬렉션은 지난 봄 행사에 비해 비교적 신, 구 디자이너 간 조율이 잘 이뤄졌다는 평가다.
우선 총 46팀의 디자이너와 2개 내셔널 브랜드가 참가하면서 행사장소인 용산전쟁기념관이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몇몇 기성 디자이너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사 사옥 등으로 이동,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해 무난하게 컬렉션이 진행될 수 있었다. 또 48개 팀 중 1/3을 제너레이션 넥스트를 거친 신진 그룹이 채웠고, 그동안 꾸준한 수출 실적을 내 왔음에도 국내 사업 규모가 작아 정량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던 디자이너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져 별다른 잡음 없이 성료됐다. 컬렉션을 참관한 국내외 바이어, 프레스 들은 지난해에 비해 15% 가량 예산이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쇼와 퍼포먼스의 수준도 잘 관리됐다는 반응이다.
이번 행사에서 보인 내년 춘하 시즌 컬렉션 경향은 신진과 기성 디자이너 간 뚜렷한 차별화가 이뤄졌다. 신진 그룹은 미니멀리즘과 해체주의 컨셉을 고수하면서도 다양한 프린트와 패턴, 실험적인 디자인을 도입해 기존 스타일에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은 모던하고 미니멀리즘에 가까웠고 원 포인트 디테일과 실루엣을 더해 차별화했다. 기성 디자이너 그룹은 대체로 그동안 쌓아온 로열티와 오리지널리티를 부각시켜 매우 안정적인 쇼를 완성했다.
남, 여성복 컬렉션 공히 다양한 소재와 컬러의 적용과 실험이 눈에 띄었는데 기능성 소재의 적극적인 활용과 온타임 아이템에 적용된 비비드 컬러, 이질적 느낌의 패턴과 프린트 매치 등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패션페어 여전히 운영 미숙 지적
서울컬렉션이 신구 세대의 조화가 싹트는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면, 처음 시도된 분산개최와 함께 유명무실할 정도로 축소된 페어는 큰 숙제를 남겼다.
먼저 당초 강남에 집중된 패션행사를 강북을 포함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거리로 옮겨 서울시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될수록 하자는 취지로 분산개최를 결정했지만 결국 참관객은 물론 참여한 기업과 디자이너들에게도 불만이 쏟아지게 됐다. 제너레이션넥스트와 PT쇼가 열린 서교동 자이갤러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로 꼽히는 홍대가 근방에 있어 낙점됐지만 메인 행사장인 전쟁기념관으로의 이동이 불편한데다 홍보가 부족해 제너레이션넥스트와 PT쇼를 패션위크에서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장소를 협찬한 자이갤러리가 모델하우스여서 안전상의 문제로 출입인원이 제한되는 헤프닝도 일어났다. 용산 전쟁기념관 역시 장소가 협소하고 교통이 불편해 국내 참관객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다.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들이 강북에 산재한 문화재, 유적지로 이동해 서울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결정됐지만 연계 고리를 찾지 못한 것. 페어는 참가 업체 수가 현저히 줄면서 바이어가 찬찬히 둘러볼 만큼의 부스 공간도 할애되지 못했고, 현장 안내가 미흡해 페어가 구성됐는지 모르는 참관객들도 다수였다.
때문에 페어와 프리젠테이션쇼의 분산, 서울컬렉션에만 집중된 홍보와 지원은 다음 행사에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보인다.
한 참가 업체 관계자는 “전시 부스는 용산에, 패션쇼는 서교동에서 하라니 비즈니스 페어에 대한 기초 상식도 없다. 세금이 들어가는 국가 차원의 패션행사를 패션쇼를 한번도 진행하지 않았던 전쟁기념관에서 하고, 50명도 수용하지 못하는 모델하우스에서 패션쇼를 했다. 서울의 패션을 세계에 알리겠다면서 홍보 채널도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페어 참가 디자이너 역시 “언제까지 세금으로 소위 ‘선생님들’ 홍보나 해 줄 것인가.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향한다는 패션위크에서 수주전시회 부스도 없는 디자이너 컬렉션이 메인행사가 되고, 나머지는 서교동에서 들러리를 선 것이다. 비즈니스에 관심도 없는 선생님들 홍보나 해 주는 서울패션위크인가”라고 비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