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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일용 케이알유통 대표
“사랑방 같은 점포로 ‘이웃’이 되었죠”

발행 2015년 10월 30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인터뷰-김일용 케이알유통 대표

“사랑방 같은 점포로‘이웃’이 되었죠”

패션아일랜드 대전점이 있는 동구 가오동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조용한 동네다. 한 때는 대전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고 30대 가족 단위의 젊은 거주자들이 늘어나며 활기를 띠고 있는 곳이다.

패션 아일랜드 대전점은 향토 기업인 계룡건설에 의해 지난 2010년 문을 열었다. 현재는 계룡건설의 유통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 법인인 케이알유통이 운영을 맡고 있다.

오픈 첫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패션아일랜드 대전점은 올해 65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이끈 장본인은 다름 아닌 김일용 케이알유통 대표다.

김 대표는 이랜드리테일을 거쳐 세이브존과 롯데마트 등 패션 유통 업계에 20년 넘는 세월을 몸담아 오다, 1년 전 계룡건설과 연을 맺으며 유통사업의 경영을 맡았다.

그는“유통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끊임없이 변화해야만 한다. 아울렛이라는 업태에 스스로를 한정 짓기보다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을 그때그때 성실하게 반영하는 일에 무엇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쇼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편안히 머물며 힐링까지 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그가 가장 힘을 쏟은 부분은 합리적인 30대 고객을 겨냥한 콘텐츠 확충과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에‘사랑방’같은 장소로 자리 잡는 일이었다.

블랙야크키즈, 아디다스키즈, 리바이스키즈, 햇츠온, 게스키즈 등을 대거 입점시켜 아동과 스포츠 아웃도어 존을 특화했고 30대 여성을 겨냥한 편집숍 등도 올해부터 확충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롯데리아’등 패스트푸드점과 키즈까페를 오픈, 집객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오랫동안 머물수 있는 라이프 스토어로써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드럭스토어 확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김 대표는“지역 사회에서의 이미지는 생존과 직결된다. 단순히 화려하게 치장해서 돈을 쓰게 하는 곳이 아니라, 주민들과 이슈를 공유하고 위로하며, 그들의 요구에 성실하게 화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룡이 가장 사랑받는 향토기업이 된 데는 이러한 철학이 바탕이 됐는데, 패션아일랜드 역시 그러한 철학을 공유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4월 메르스 사태 당시 패션아일랜드의 대응은 남달랐다. 여타 유통 업체들이 곤두박질치는 매출에만 매달릴 때 고객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대응하는 것은 물론 협력사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

지금도 종종 지역 주민들이 주최하는 프리마켓 행사 등에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그러한‘참여’의 노력을 통해 패션아일랜는 유통 점포가 아니라 지역의‘이웃’이 되어가고 있다.

유통 업계에서 청춘을 보낸 김 대표지만, 그는 태생적으로 갑질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매장을 지날 때 걸음이 몹시도 빠른 이유를 묻자 “대표가 천천히 걸으면 판매사원들이 눈치 보며 인사를 해야 한다. 나는 감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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