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2016 봄시즌 여성복 트렌드
만드는 자와 사는 자의 ‘同床異夢’

발행 2016년 03월 11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올 봄 여성복 시장

만드는 자와 사는 자의 ‘同床異夢’

“단기 트렌드 추종하는 기획 방식 벗어나야”
고개 드는 자성론

올 봄 백화점 여성복 영캐주얼 PC가 파스텔 톤의 핑크와 블루로 뒤덮였다.
정확히는 미국의 세계적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이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로즈쿼츠(Rose Quartz)’와 ‘세레니티(Serenity)’다.
컬러만이 아니다. 제품의 디자인과 디테일도 올해는 유독 유난하다.
넥과 소매에 프릴, 러플, 퍼프, 리본 등을 과장되게 활용한 셔츠와 블라우스, 스트라이프를 활용한 상의, 네오프렌 소재의 아우터, 와이드와 플레어데님(나팔바지) 스타일의 팬츠, 키치&펀 컨셉의 아이템 등을 대부분의 브랜드 매장에서 볼 수 있다.
문제는 너도나도 내놓은 봄 제품들이 기대와 달리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전년대비 두 자릿수 역신장을 지속중인 곳들이 많다.
오히려 시스템, 톰보이, 나이스크랍 등 명확한 브랜드 컨셉을 가지고 차분한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을 낸 곳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소비자와 완전히 다른 꿈을 꾼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놈코어나 커스터마이징, 프렉티컬, 가성비가 대세인 상황에서 아직도 단기 트렌드를 적용하며 마케팅을 하는 과거 방식에 묶여있는 곳이 많다”며 “무엇보다 기본 컨셉보다 트렌드가 위에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2년 새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으면서 브랜드를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인 매출 부담이 어느 때보다 커짐에 따라 잘 나갈 조짐이 보이는 경쟁 브랜드의 특정품목을 카피(copy) 변형해 스팟으로 내놓는 쉬운 선택이 확대됐다는 것.
영캐주얼 브랜드 영업부 한 관계자는 “우리도 아이덴티티를 지켜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매출이 우선인 구조에서 기획을 의도대로 가져갔을 때 오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안 할 수 없다. 카피도 마찬가지다. 무슨 이유에서건 매출이 안 나올 때 급하게 숫자를 올리는 데는 그만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조적 문제만 탓하기에는 백화점 영캐주얼에 대한 구매력 저하가 심각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패션 정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소비 채널이 다각화되고, 개인화가 가속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동시에 트렌드 편향적인 영캐주얼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극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