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월요마당 - 박병철 요진건설 이사
좋은 유통은 ‘소통할 수 있는 장소’

발행 2016년 07월 01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좋은 유통은 ‘소통할 수 있는 장소’


얼마 전 국내 대표 전자제품 리테일 기업 임원으로부터 일본 전철역사와 전철 내부 공간 활용 사례를 들었다. 전철 이용객들이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를 전개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요지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살 길은 ‘집객’이라는 것이었다.
장사를 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첫째도 둘째도 ‘입지’라는 말이 있다.
서울의 경우 명동, 남대문, 동대문이 대표적이고 어떤 물건이든 다 팔리는 그런 곳을 말한다. 하지만 명동이 선도하던 소비문화가 강남으로 급속히 이전된 과정을 보면 최근에는 상업보다 주거가 더 선행되는 것 같다. ‘누가 살고 있느냐’가 상권 형성의 선행지표인 것이다.
일본 전철역의 사례는 사무실과 상업이 밀집된 광역 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다. 반면 최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아온 ‘츠타야 일렉트릭스’는 새롭게 떠오른 거주지역인 후타코 타마가와에 위치해 있는데 다이칸야마의 ‘T-site’에 이어 라이프스타일과 체험의 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상품 구성과 공간 등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데, 입지 측면에서는 상업 지역이 아니라 거주 지역을 선택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거주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한 것이다.
최근 국내 대형 유통기업들의 선택은 초 광역상권의 대형 유통을 더 강화하는 것과 새롭게 조성되는 주거 상권에 초대형 유통을 만드는 것이다. ‘더 크게’ 만들어 영향력을 높이는 계획이다. 떠오르는 상품과 서비스를 유치하고 쇼핑을 원하는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인데 최근 개점한 프리미엄 아울렛은 업태 특성상 광역적인 테넌트의 구성을 하면서 지역 커뮤니티센터로서의 기능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만한 지역에서 집객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모이도록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대형 상업시설에서 대형 마트가 앵커 테넌트 기능을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SPA와 F&B의 키 테넌트 역할은 아직 여전하지만 가격과 품질에 대한 정보를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구입하는 기능으로서의 SPA가 지속적인 집객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들은 스스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하려고 한다. 읽어 볼만한 책이 있는지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서점, 내가 사는 집을 더 멋지게 꾸밀 수 있는 DIY샵, 당일 수확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공급하는 지역 농민 조합, 매일 새롭게 공급되는 패션 상품을 추천 받아 더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 주는 패션 매장 등을 더 선호 하는 것이 당연하다.
모바일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에서 소비자들이 서로에게 주는 정보는 ‘더 좋은(Better)’의 대안이 된다.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도 현재의 소비자들에게 정보와 기능 측면에서 대안적인 환경이 필요한 시기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기업에서 광장이 있는 지역형 라이프스타일 센터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어떠한 대안이 필요할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해결의 키워드는 츠타야처럼 ‘공감’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 더 좋은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소’라고 여겨진다.

/ 박병철 요진건설 이사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