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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김인호 가든파이브 대표
교차 출자와 채널 경쟁

발행 2017년 02월 14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김인호

교차 출자와 채널 경쟁


패션 유통채널이 요동치고 있다. 패션업체와 유통업체의 상호 업종에 대한 교차 출자가 이루어지면서 채널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 LS네트워크 등 패션 대기업의 브랜드 중단 등 구조조정 바람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사이에 현대백화점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한 것은 빅뉴스였다. 이미 한섬을 인수했던 현대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을 능가하는 패션기업으로 위상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백화점의 패션기업 인수는 특히 수입브랜드의 유통망 보유라는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 롯데가 웨어펀을 인수해서 GF사업본부로 운영하고 있고, 신세계 인터내셔널도 이미 해외 패션브랜드 인큐베이터로서 장년의 노하우를 통해 벤더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수입브랜드의 재고 처리 채널로서 프리미엄 아울렛을 구축해 전체적인 채널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유통 빅3’의 영역으로 간주되던 대형쇼핑몰 개발, 운영 사업에 패션업체들이 본격 참여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패션업체가 제조 영역에서 탈피해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LF는 지난 1월, 법정 소송까지 벌이며 3년 동안 준비한 ‘LF스퀘어 테라스몰’ 광양점을 개점했다. 광양점은 영업면적 5만3000㎡, 입점업체 250개로 전남 최대라는 점에서 기존의 몰과는 개발의 차원이 다르다. 이는 인근 순천 NC백화점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의미하며, 향후 새로운 부지에 다점포를 개발하려는 디벨로퍼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 것으로 판단된다.
패션그룹형지도 3월초에 부산 하단역에 복합쇼핑몰 ‘아트몰링’을 오픈한다.
형지는 2013년에 장안동 ‘바우하우스’를 인수하고 형지리테일을 가동하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그 1단계 결과물이 아트몰링이다. 대리점 유통에서 성장한 형지가 180개 테넌트와 어떻게 공생하느냐가 디벨로퍼로서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2015년 건국대 인근에 컨테이너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를 개설한 코오롱도 같은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커먼그라운드는 패션, F&B, 라이프스타일숍 같은 쇼핑 공간과 공연·전시가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구성돼 있는 신개념 팝업 유통 플랫폼이다. 유휴부지의 실험적 요소가 강한 프로젝트지만 유통채널 확보라는 다급함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렇듯 패션업체들이 유통채널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유통망 확보가 패션업계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이며, 백화점 특약매입 탈피 욕구 때문이다. 특약매입으로 인한 가격상승은 시대성과 부합하지 않는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시대상과 달리 백화점에 의존하는 브랜드는 대리점 역시 가격상승 요인을 공유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학습효과는 이미 이랜드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랜드는 수없이 인수한 브랜드의 유통채널로서 자사의 NC백화점과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을 이용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제조기능과의 시너지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는데, 이것이 전술한 업체들에게 어떻게 해독될지는 그들의 시력 여하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어쨌든 각 업종의 약점이 보완되고, 천편일률적이던 매장에 각자 강점인 차별적 요소가 가미된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가든파이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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