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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
중국 경제 제재를 기회로 만들자

발행 2017년 03월 16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오서희

중국 경제 제재를 기회로 만들자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연일 매스컴에서 보여 진다. 국가 간 정치적인 이슈의 손해를 기업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현실에서 중국인 비중이 높은 4대 분야인 면세점, 관광업, 엔터테인먼트, 화장품의 시가 총액만 수 십 조 원이 증발해버렸다.
예를 들어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아모레의 경우 수조원의 손실이 났고 신라호텔의 주가도 급격히 빠지고 있다. 그만큼 중국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굉장히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우리가 중국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한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중국은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나라임에 틀림없다는 전제 아래에서 중국과 어떻게 타협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필자가 중국에 설립한 광저우 회사는 2003년 시작해 올해로 14년차에 접어들었다. 직영공장과 지사가 있으며 베이징, 텐진, 심양에 직영매장을 관리하는 영업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고 단 2명을 제외한 100여명이 중국인 직원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몬테밀라노’는 중국 현지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데, 사드 이슈가 터진 이후에도 매출이 감소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말에는 매출이 평상시보다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그 이유는 막대한 자금 투자를 한 롯데가 최전방 영업으로 한국브랜드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중국백화점에 입점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우려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중국 백화점이 한국 브랜드를 보호할리 만무하기에 작은 문제에도 전전긍긍하며 조심하는 분위기다.
몇 년 전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센카쿠열도 사건으로 일본 또한 중국으로부터 많은 경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오사카 바이어가 중국 광저우 ‘몬테밀라노’ 지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당시 중국 광저우의 일본인 밀집지역 건물 유리창과 일본산 자동차가 공격을 받는 사건이 터지기도 했는데 이 같은 민간인들의 공격은 중국 정부가 나서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가 간의 경제 제재는 여전하고 화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산업적 측면에서 일본 자동차를 포함한 소비재의 우수성을 중국 소비자들이 모른다고 할 수 있을까. 중국이 아무리 공산당이 경제를 지배한다고는 하지만 자유 경제에 이미 깊숙이 몸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도 일본에 적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 깊숙이 자리 잡은 일본 제품의 우수성과 일본의 경제 성장에 반감과 동경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것은 중국인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사드 건은 기업 간의 문제로 발생한 것이 아닌 정치적 이슈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누그러지기는 할 것이다.
지금의 사태에 무기력하게 발만 구를 것이 아니라, 한국 브랜드, 한국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더 높인다면 국가 간 갈등과 별개로 소비자들은 다시 한국산을 찾게될 것이다.
그것이 관광 상품이든 패션 상품이든 마찬가지다. 그들의 발걸음이 뜸해진 지금을 상품의 질을 높이고, 정교함을 추구하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정치적 정공법도 좋지만 산업계는 산업계대로 다변화를 동시에 모색해야 한다.

/몬테밀라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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