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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권도형 퀵실버록시코리아 사장
“고객 라이프스타일 향상시켜주는 브랜드로 만들 것”

발행 2017년 03월 2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인터뷰 - 권도형 퀵실버록시코리아 사장

“고객 라이프스타일 향상시켜주는 브랜드로 만들 것”

캐주얼에서 액션 스포츠로 방향 전환

래쉬가드 판매 최고치 기록… DNA 적중

신의 한수였다.

2011년 퀵실버록시코리아의 대표를 맡은 권도형 사장. 그는 당초 ‘퀵실버’와 ‘록시’의 승부수를 캐주얼웨어로 구상했으나 치열한 가격 경쟁과 까다로워진 사이즈 스펙 등 시장 환경에 맞서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바로 판단, 브랜드 본연의 DNA인 액션스포츠로 방향을 틀었다.

래쉬가드, 보드숏, 스윔웨어, 비치웨어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브랜드 DNA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 당시 패션업계에서는 ‘래쉬가드’와 ‘보드숏’은 단어조차 생소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미비했다. 하지만 권 사장은 시장성을 확신했다.

“해외 시장의 흐름을 보면 1인당 GDP가 2만불이 되면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하고 3만불이 되면 취미와 연관된 스포츠 시장이 뜹니다. 가까운 일본 역시 3만불을 돌파하던 90년대 초반 스포츠 시장의 붐업이 시작됐죠. 지금은 스포츠 시장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한국도 1인당 GDP가 3만불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스포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죠.”

그의 생각은 보기 좋게도 딱 들어맞았다. 퀵실버, 록시의 래쉬가드는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전년대비 2배, 2014년에는 7배 등 매년 폭풍적인 판매량으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보드숏도 5사이 판매량이 10배나 늘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래쉬가드 시장은 그야말로 ‘빅뱅’이었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캐주얼, 아웃도어 등 전 복종을 막론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극과극으로 갈렸다. 캐주얼과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판매는 생산대비 판매량이 터무니없이 낮았다. 올해 아웃도어 업계는 래쉬가드 생산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반면 퀵실버와 록시는 달랐다. 지난해에도 판매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즌도 상관없다. 겨울시즌 신혼부부, 해외 여행객들의 구매가 늘어나면서 비수기 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회계연도가 새롭게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퀵실버록시코리아의 매출은 30% 성장했다. 동일점 기준으로도 20%의 성장이다.

“노세일 고가 정책에다 시장 경쟁이 오버가 됐는데도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브랜드 DNA가 분명하게 있기 때문이죠. DNA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시장 환경으로 인한 변화의 폭이 적은 편입니다. 퀵실버, 록시의 지속 성장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죠.”

권 대표는 이제 어패럴에 대한 투자에 집중한다. 겨울 시즌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테크아웃웨어를 출시하기로 한 것. 국내 기획이다. 올 하반기 15개 모델을 테스트로 내놓는다.

이와 함께 3번째 브랜드 ‘DC’도 집중적으로 키워낼 생각이다. 현재 전체 매출 비중의 10%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 독립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 하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신발은 물론 캐주얼웨어까지 풀코디가 가능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것.

권 대표는 “지난 6년간 브랜딩에 대한 투자는 충분히 이뤄졌다고 봅니다. 이제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의 질적 향상을 함께 하는 각각의 리딩 브랜드들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형 사장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LF(전 LG패션)에 입사해 신사캐주얼 사업본부장 등 임원을 거쳐 2011년부터 퀵실버록시코리아 대표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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