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중저가캐주얼 전성시대 … 다시 올까
니·클라이드앤, 지난해 전성기 인기 되찾아

발행 2017년 03월 31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중저가캐주얼 전성시대 … 다시 올까


 
10여년간 침체기를 겪은 중저가 캐주얼 시장에 최근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니’ 롯데 영등포점.
 

니·클라이드앤, 지난해 전성기 인기 되찾아
트렌드 반영 빨라지면서 1020 젊은 층 흡수
품질·가격·물량은 스트리트 캐주얼보다 우위

메이저 중저가 캐주얼들의 시대가 다시 올까.
니(NII), 노튼, 마루, TBJ, 클라이드. 이들은 90년대 중반 폭발적인 성장을 과시하며 중저가 캐주얼 시장의 ‘붐’을 일으켰지만 2000년대 중후반 들어 경쟁 포화와 온라인 시장의 성장, 글로벌 SPA 등 해외 대형 브랜드 진출 등의 영향으로 근 10년 침체기를 겪어왔다.
메이저 유통으로 불리는 백화점에서는 ‘찬밥’ 신세까지 됐다. 대형 브랜드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며 자리를 빼앗겼다. 유동인구가 가장 낮은 위층은 중저가 캐주얼들의 자리가 된지 오래다. 이 과정에서 몇몇 브랜드들은 전개를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저가 캐주얼 시장에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니(NII)’와 ‘클라이드앤’은 지난해 근 10여년 만에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세정과미래의 ‘니’는 지난해 세정그룹 내 전 사업부 중 가장 높은 효율을 냈다. 전년 대비 10%의 성장을 기록했고 경상이익은 21배나 늘었다.
연승어패럴의‘클라이드앤’은 2015년 매장을 50개 이상 늘리면서 600억원(180개)의 매출을 달성한 후 지난해 200개점에서 8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1000억원이 목표다.
중저가 캐주얼 업계에서 ‘1000억’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한 때 ‘런칭만 해도 1000억’이라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손에 꼽힐 정도다.
이들이 다시 일어서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트렌드 반영이 빨라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 때 글로벌 SPA와의 가격 경쟁을 위해 ‘생산’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트렌드’에 집중하고 있다. 발 빠르고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 못지않은 트렌드를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반응생산 비중도 크게 늘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브랜드 기준 반응생산 비중은 최근 7년 전과 대비해 평균 10%포인트 늘어난 25%를 육박한다.
이는 동대문 기반의 웬만한 보세 매장이나 편집 매장 못지않은 속도라는 평가다. 생산력이 뒷받침 되다 보니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 여기에 충분한 물량까지 갖춰지면서 온라인, 스트리트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들을 10~20대들이 새로운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30~40대들에게는 익숙한 브랜드가 됐지만 젊은 층들은 오히려 신규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우리 브랜드를 모르는 젊은 층들이 꽤 많았다. 그 중 구매자들은 ‘디자인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브랜드를 알고 있는 소비자들의 경우에도 처음 접한 경로가 온라인이라는 점이 의외였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주로 쇼핑을 하는 10~20대들에게는 수많은 브랜드 중 하나일 뿐이며 브랜드와 상관없이 디자인과 품질, 가격만 좋다면, 즉 ‘가성비’만 갖췄다면 충분히 선택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