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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이희조 서원DF 대표
홀세일 비즈니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발행 2017년 05월 11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이희조

홀세일 비즈니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내외 패션마켓은 바잉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중국 역시 국내 상품 사입에서 나아가 쇼룸 비즈니스로 급전환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은 자라와 유니클로 진출 이후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의 입점이 이뤄졌고, 이들의 성장한계가 분명해진 현재는 새로운 콘텐츠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찾고 있다.
이 시점에서 바이어의 니즈와 디자이너의 니즈를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바이어들이 원하는 것은 첫째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이다. 트렌드한 브랜드보다 유니크한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를 선호한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디자이너가 트렌드에서 벗어나 유니크한 스토리를 갖고 생존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둘째, 매력적인 바잉 가격이다. 바이어는 국내 디자이너로부터 물건을 사들여 3~4배수의 가격에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바잉 가격이 높다는 것은 판매가의 부담이 된다. 현재까지 이러한 문제로 바잉 수량을 줄이거나 바잉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잉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상품이 매력적이라는 이야기지만 아주 작은 수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역으로 디자이너 입장에서 원가를 내릴 수 없는 원인이 된다.
국내 디자이너 대부분은 소량 생산 구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스타일별로 1천장 내지 1만장의 대량 수주를 받아낸다 해도 생산 라인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해결책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한 해외 바이어가 “패션쇼를 통해 신진브랜드를 찾기보다 SNS을 통해 찾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결국 국내 디자이너는 각자의 스토리를 SNS에 멋지게 포장하여 강력히 어필해야 한다.
패션쇼에서 100여벌 이상의 상품과 다양한 코디를 보여주는 것 보다, 몇 벌 아니 한 벌이라도 그 상품의 스토리와 가치를 담은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바잉 가격에 대한 문제는 바이어가 원하는 가격대를 맞출 수 있는 상품을 디자이너가 제안하여야 하며, 그 가격이 가능한 수량을 제안해 선택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한다.
이 해결책은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디자이너는 영상 전문가가 아니며, SNS 상에서 어떻게 해야 많은 관심을 받는지에 대한 정보도 미약하다. 바로 이 점이 정부가 지원해야 할 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막강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그 어떤 나라보다 좋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영상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협력관계를 통한 상생을 이룰 수 있다.
바잉 가격은 결국 오더량이 많아져야 해결되는 문제다. 이것은 오더를 연결해 주는 전문 인력과 기업이 생긴다면 해결가능하다.
해외 바이어에게 패션쇼 전 온라인상으로 수량별 가격 존을 제시하고 바이어의 의견을 모아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할 전문가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대량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지원된다면 금상첨화다.
정부 정책부서에서 이러한 기업을 스타트업으로 인정하고 해외 유통 개발 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현시점에서 정부와 기업이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지원해야 할 것은 패션쇼, 샘플비 지원 같은 게 아니다. 해외 홍보와 오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비행기 티켓과 호텔비 대신 유니크한 영상과 상품정보로 바이어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서원DF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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