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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 골프웨어 2017 패션 가이드
인터뷰 - 배소현 ‘23구’ 디자인 총괄 이사

발행 2017년 05월 11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인터뷰 - 10년 넘게 한 우물만 판 베테랑
배소현 ‘23구’ 디자인 총괄 이사

“‘저 옷을 입기 위해 골프를 치고 싶다’
느껴질 만한 브랜드 만들고 싶다”

완벽한 피팅감 위해 디자인실 전 직원이 골프 직접 쳐
퍼포먼스는 기본 … 차이는 ‘독자적 디자인’에서 찾는다


 
 

최근 골프웨어 시장은 영캐릭터와 퍼포먼스로 조닝이 극명하게 양분화 되고 있다.
지난 2~3년 간 성장세를 탄 시장에 많은 브랜드가 유입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고 신규 브랜드가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포지셔닝 전략이 필요해지고 있다.
컨템포러리 골프웨어라는 새로운 조닝을 개척하겠다고 나선 온워드카시야마코리아(대표 이대형)의 ‘23구’가 올 가을 런칭을 앞두고 있다.
디자인 총괄을 맡은 배소현 이사는 골프웨어 디자이너로 많은 성공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골프웨어 시장이 침체되어 있던 당시 상당수 디자이너들이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를 옮기는 분위기였다. 물론 배소현 이사에게도 제안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는 골프웨어를 놓지 않았다. 10년 넘게 한 우물을 판 이유에 대해 그는 “골프웨어만의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패턴 개발에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배 이사는 ‘파리게이츠’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킨 멤버이기도 하다.
‘23구’로 또 한번 신규 골프웨어의 디렉팅을 맡게 된 그가 그려놓은 그림은 무엇일까. 배 이사를 만나 직접 ‘23구’의 전략을 들어봤다.

▲ ‘23구’의 컨셉은 무엇인가.
프렌치시크를 아이덴티티로 한 하이엔드 컨템 골프웨어로, 30대 젊은 층이 타깃이다. 소재와 패턴은 기능성을 강조하고 외관은 컨템포러리한 디자인이다.
기능성에 특화된 100% 두잉을 위한 골프웨어지만, 모던하고 시크한 디자인으로 일상에서도 착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 그럼 퍼포먼스 골프웨어에 가까운 것인가.
정확히 말하자면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이다. 지금의 퍼포먼스 골프웨어는 절개선과 디테일 등 디자인이 매우 스포티하다. ‘23구’는 퍼포먼스를 위한 기능성을 베이스로 하되, 디자인에 차이를 둔다. 영캐릭터와 퍼포먼스 조닝의 중간, 즉 틈을 공략한다.

▲ 디자인 전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23구’는 패턴과 프린트, 절개가 많지 않은 미니멀한 디자인이다. 컬러는 올드한 느낌을 준다고 해서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가 많이 쓰지 않았던 브라운, 퍼플 등도 활용했다. 젊고 세련되게 톤을 조정했다.
사실 골퍼들에게는 여전히 비비드한 컬러가 인기이다. 필드에서 돋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3구’를 강한 패턴이나 컬러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다. 독자적인 감성을 전달하고 싶었다. 스타일, 즉 ‘룩킹’으로 브랜드를 알리는데 힘을 주었다. 예를 들어 여성복의 ‘타임’은 실루엣과 컬러감, 옷의 느낌만으로 고객들이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 ‘23구’만의 독자적인 디자인은 어디에서 나오나.
유명 박람회를 찾기보다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서 디자인의 영감을 받는다. 온워드카시야마코리아는 디자인실의 크리에이티브를 존중해준다. 디자이너를 믿는 회사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지난 3월 말에는 내년 춘하 시즌 기획을 위해 열흘 간 스페인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스페인은 명품 등 패션 브랜드가 그리 많지 않은 국가이다. 스페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컬러가 있다. 다음 달에는 디자이너 모두 유럽으로 한 달간 출장을 떠난다.

▲ 하이엔드 골프웨어인 만큼 품질에 대한 투자가 클 것 같다.
물론이다. 품질로 고객에게 배신감을 줘서는 절대 안 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일본 본사가 소재로 성장한 기업인만큼 하이퀄리티를 구현하는데 뛰어나다. ‘23구’는 소재 기술과 소싱력이 최대 강점이기도 하다. 일본 ‘23구’에는 최등급 상품에만 부여된다는 ‘J택’을 단 스타일이 있는데 수입으로 구성된다.
완벽한 피팅감을 제공하기 위해 전 디자이너가 골프를 치고 있다. 스윙할 때의 움직임을 직접 파악하고 작업에 임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부위별 어떤 소재를 사용할지 더욱 명확하게 그려진다. 이번 시즌 제작된 점퍼의 경우, 몸판과 팔 등 부위마다 각각 다른 충전재를 활용해 최적의 피팅감을 주었다.


 
 

▲ 디자이너가 소재도 직접 다루는가.
그렇다. 골프웨어 디자이너 대부분은 소재를 함께 다룬다. 동일한 디자인일지라도 소재에 따른 차이가 크다. 그래서 소재와 디자인의 연결성이 중요하다.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복종의 특성상, 소재를 함께 다루는 것이 디자인을 하는데 시너지가 난다.

▲ 참고하거나 영감을 준 브랜드가 있나.
‘토리스포츠’ 뉴욕 매장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토리스포츠’는 러닝, 요가,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웨어로 구성돼 있다. 메인으로 전개 중인 테니스 복을 보면서 ‘저 옷을 입고 테니스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옷이 정말 예쁘니깐, 즐기지 않던 테니스를 치고 싶다는 마음까지 갖게 한 것이다. 고객들이 ‘23구’의 옷을 접하고 나와 같은 생각이 들게끔 하자는 의도가 강했다.

▲ 그렇다면 골프에 관심이 없는 고객까지 공략하겠단 전략인가.
그렇다. 골프웨어 시장이 성장한다 해도 그 파이는 한정돼 있다. 브랜드 간 뺏고 뺏기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신규 브랜드로서 플러스알파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영 골퍼를 메인 타깃으로, 더 나아가 골프를 모르던 고객까지 흡수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마케팅 플랜도 세워두었다.

▲ 골프웨어 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보나.
사실 시장의 경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옷이 훌륭하면 경기와 상관없이 고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다. 명품 브랜드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이다. ‘23구’ 역시 매 시즌 진화를 거듭하면서 명품의 위치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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