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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
1인 미디어 시대,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에 투자하라

발행 2017년 05월 19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오서희

1인 미디어 시대,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에 투자하라


SNS의 광풍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1인 미디어는 자신의 노하우를 세상에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숨기고 싶은 부분까지도 드러낼 수 있다는 단점을 동반한다.
이를테면 브랜드를 손쉽게 알릴 수 있지만, 생산 공장이나 원가, 배수 등 경쟁 회사나 고객이 알아서는 안 될 기밀까지도 접근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비밀이 사라진 세상이다.
모르면 좋은 것들까지 고객들이 알게 된다면 그것은 반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같은 업종의 생산국가, 노동국가의 협력체 해외 직원들의 SNS 계정을 타고 들어가 보면 생산에 관련된 생활 업무들을 볼 수 있다. 내 계정을 통하여 현지인의 계정으로 들어가 더 많은 물량으로 가격 조정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원가는 인건비에 비례한다. 원부자재 값은 어느 정도 비슷하기에 인건비가 물건 값에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보면 된다.
해외 생산의 인건비는 2017년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한국이 10이라고 한다면 중국은 6, 베트남은 4, 미얀마는 2 정도다. 특이한 점은 한국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현재 생산 인건비가 그리 높아지지 않았으나 그 당시 중국은 3, 베트남은 2, 미얀마는 1 정도였다고 볼 수 있다.
노동력이 풍부한 국가에 대규모 공장들이 설립되고 큰 기업이 더 큰 규모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누가 얼마나 저렴하게 좋은 품질로 공급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개인 미디어인 SNS로 퍼져나가면서 노하우는 단순 ‘하우(how)’로 바뀌어진다. 소비자 가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균 물가 상승에 비하여 같거나 낮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가치는 어떻게 책정되어야 마땅한가. 단순 제조품이 아닌 ‘브랜드’에 대한 이름값은 어떤 기준으로 매겨져야 할까.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고객들은 그 값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그것의 지불 주체는 생산자의 몫일 것이다. 다시 말해 빈익빈 부익부는 사업자 세계에서도 작은 사업자와 거대 자본 양극단으로 극명하게 드러난다.
작은 사업자가 거대 사업자의 대열에 오르는 방법은 색다른 블루오션 아이템을 찾아내는 길 밖에 없다.
거대 자본은 무엇이든지 그 시장을 초토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딱 떨어지는 아이템의 탄생이 아니라면 작은 사업자의 미래는 보장되지 않는다.
단순히 나의 제품이 좋다는 것으로 미래 시장을 보장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업체들이 남기는 마진은 얼마 정도여야 소비자들이 수긍하는 수준일까. 누구든지 같은 상품에 더 비싼 비용을 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생산원가에서 소비자 가격에 이르는 부대비용이 소비자에게는 곧 지출의 규모로 연결된다. 따라서 최소마진을 가지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브랜드는 과연 무엇일까. 이름이 없는 것에 이름을 부여함으로서 좋게 포장하는 것 자체도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SNS로 인해 이제 업체들이 ‘기획’하는 포장이나 홍보는 예전만큼 고객들을 설득하지 못한다.
오픈되어 있는 것들에 대한 값이 정해져 있다면 오픈 되어 있지 않은 창조적인 것들에 투자해야 한다. 브랜드가 많이 알려져 있지도 않고 가격도 경쟁사보다 저렴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없다.

/몬테밀라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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