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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서승완의 온라인 소호몰 이야기(4)
인스타그램이 만들어낸 온라인 소호몰 제 2의 성장기

발행 2017년 05월 19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서승완의 온라인 소호몰 이야기(4)

인스타그램이 만들어낸 온라인 소호몰 제 2의 성장기




2차 태동기로 분류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비즈니스는 본인이 좋아하는 옷과 개성을 사진을 통해 표출시켜 팔로워를 늘리고 예약판매를 통한 반응을 살펴 몰을 개설함으로써 한층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비즈니스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이미지의 힘은 크다. 사진 한 장으로 일상과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가 싶더니 ‘해시태그’를 타고 맞춤형 정보만 골라 볼 수 있는 편리함까지, 인스타그램 안에서 모든 게 충족된다.
모바일 상점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차원의 변화도 엿볼 수 있다. 모바일이라는 편리성과 중독성으로 인해 PC 기반의 카페, 블로그 초창기 보다 빠르게 저변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 상점도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그 가운데 전통적으로 브랜드 로열티 중심의 소비가 이뤄지면서 오프라인의 영향력이 컸던 ‘패션’ 영역에서의 인스타그램 마켓이 눈에 띈다.
우선 패션 소호몰을 시작하는 과정부터 다르다. 온라인 소호몰이 우후죽순 등장했던 ‘1차 태동기’에는 카페, 블로그를 통한 공동구매 내지는 오픈 마켓 내 몰을 개설해 사업을 전개했다.
2차 태동기로 분류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비즈니스는 본인이 좋아하는 옷과 개성을 사진을 통해 표출시켜 팔로워를 늘리고 예약판매를 통한 반응을 살펴 몰을 개설함으로써 한층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비즈니스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이는 더 적은 비용으로 ‘고정 팬 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안정적 고객을 합리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으로 연결된다.
초창기, 혹은 성장 과도기에 있는 온라인 소호몰이 흔히 겪는 어려움 중 하나인 신규 고객의 유입 증대와 구매 유도를 위한 광고 마케팅 비용 집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불과 몇 년 전 필자가 속한 팀그레이프 출범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쇼핑몰이 네이버 광고에 의존하면서 사업을 키워가고 있었다. 그 당시 소호몰은 더 많은 상품을 올리고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써서 소비자를 사이트에 유입시켜야 했다.
뿐만 아니라 수용 역량 이상의 상품 처리를 위해 전 직원이 밤낮을 지새우며 포장하고 배송했으며, 사무실의 규모도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늘려야 했다.
그러다 보니 외형은 커져 갔지만 실제 이익은 점점 줄어들면서 한계를 느끼고 폐업을 고민하는 소호몰들이 늘어났다.
이에 비해 인스타그램은 단일 상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팔 수 있는 만큼 예약 주문을 받아 배송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비록 전체적인 매출 규모는 작지만 여건에 맞춰 재미있게 사업을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상품의 퀄리티가 올라가고, 소호몰만의 개성을 살린 상품을 얼마든지 선보일 수 있는 경쟁력으로까지 이어진다.
인스타그램에 힘입어 최근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나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외부요인에도 불구하고 다시 많은 사업자가 나타나고 있다.
나아가 인스타그램 마켓 여럿을 모아 배송 등의 업무를 대신해 주는 전문 업체가 등장하는 등 유관 산업의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
그 중 ‘브랜디’ 라는 플랫폼 업체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수 백 명의 인플루언서들이 브랜디 안에서 활동 하고 있으며 매출 역시 가파르게 증가 하고 있다. 모바일로 손쉽게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행태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팀그레이프도 이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벤트, 신상품을 선보이기 전 ‘합리적인 결정’인지에 대한 판단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 기업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인스타그램이 불러일으키는 변화와 기회를 잘 포착해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팀그레이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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