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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안준철의 브랜드 New Idea (10)
호텔의 진화에서 라이프 트렌드를 읽다

발행 2017년 06월 09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안준철의 브랜드 New Idea (10)

호텔의 진화에서 라이프 트렌드를 읽다




디지털이 심화되면서 세상은 더욱 투명하게 열리고 앞으로 우리 호텔들은 포멀(Formal)함을 버리고 지역과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자리하며, 단절하고 소유하기 보다 소통하고 공유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쏟아지는 수많은 트렌드 리포트 때문일까. 우리 스스로 알게 모르게 리포트에서 언급된 트렌드 워딩을 빌어 현재를 규정하기 급급해하고 있다. 스스로의 비즈니스를 고려한 트렌드 프레임워크는 찾기 어렵다.
트렌드 큐레이터인 로히트 바르가바는 ‘우리 주변에는 애매하거나 지엽적인 사실들을 열거하면서 트렌드라고 치부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그렇기에 트렌드 예측법을 배우는 과정이 예측 리포트 그 자체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을 배울 수 있다. 호기심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고 주변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소 트렌드로 소개되는 현상을 단편적으로 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왜 그럴 수밖에 없을까하는 근원(Root Cause)을 찾는 시도가 향후를 예측하는 능력을 길러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실천이 안 되는 것은 관찰하는 훈련이 빈약해서이다.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으로 유명한 미국의 IDEO사를 방문해 일주일간 워크샵에 참여해 본 적이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융합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 것은 철저하게 관찰(Observation)에 있었다.
트렌드를 이해하는 일은 결국 일상에서의 공감과 관찰에서 비롯된다.
평소 연휴 때면 집을 떠나 호텔에서 쉬면서 휴식을 즐기는데 지난 연휴는 영종도의 디자인호텔과 파주 출판단지 게스트하우스에서 보냈다.
지난달 익선동에서 발견한 ‘호텔 낙원장’이나 아무런 설명 없이 긴 이름이 인상적이었던 을지로입구의 ‘스몰도어빅하우스’를 발견한 것과 같이 호텔의 진화가 빨라지고 있음을 직감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언젠가부터 글로벌 체인호텔보다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부티크를 지향하는 호텔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이것도 부족해 더 작고 유니크(unique)한 매력의 호텔을 찾아 나서고 있다.
지금의 개성 있는 호텔을 즐기기까지 많이 벤치마크(Benchmark)된 호텔이라면 단연 ACE호텔일 것이다. 창업자인 알렉스 콜더우드는 이미 에이스호텔 이전 루디스 바버숍을 통해 이발소가 그저 머리만 자르는 곳이 아닌 공유하고 경험하는 공간임을 알게 했다.
새롭게 시작한 호텔 사업에서는 그런 공유감을 높이는 시도가 극대화됐다. 로비에 놓여있는 긴 테이블에는 지역주민, 아티스트, 비즈니스맨 그리고 투숙객들이 섞여있어 누가 호텔에 머무는 사람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반드시 도심에 위치하고 그 지역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한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구심점이 되고 아티스트, 컬쳐, 브랜드들을 호텔안으로 끌어들여 라이프스타일 콜렉션(Lifestyle Collection)으로써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국에 이미 많이 보편화된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부티크호텔은 일방적이고 정형화된 시스템에 력셔리(Luxury Hotel)를 추구하는 체인호텔과는 전혀 다른 관점을 추구하고 있다.
디지털이 심화되면서 세상은 더욱 투명하게 열리고 앞으로 우리 호텔들은 포멀(Formal)함을 버리고 지역과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자리하며, 단절하고 소유하기 보다 소통하고 공유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또 현대인들이 겪는 너무 많은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을 해소하는 공간으로 역할 할 것이다. 라이프 방향성으로 웰니스(Wellness)는 Wellbeing과 LOHAS에서 Healing에 이르렀고 덴마크 ‘Hygge’, 스웨덴 ‘FIKA’와 ‘lagom’, 미국 포틀랜드 ‘Kinfolk’와 같이 일상의 라이프스타일로 각각 구체화 되었다.
일상의 복합공간으로서 호텔의 진화만 관찰하더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패션에 많은 인사이트를 끄집어 낼 수 있다.
트렌드 워딩을 일방적으로 채택하기보다 각자 비즈니스에 맞는 관찰이 더해진다면 풍부한 트렌드 읽기(Trend Watching)가 될 것이다.

/컨셉크리에이션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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