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월요마당 - 이희조 서원DF 대표
보석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발행 2017년 06월 22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이희조

보석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2톤의 원석이 사용된다고 한다.
광산에서 채취한 대량의 천연 다아아몬드 원석에서 상품 가치가 있는 좋은 원석을 다시 골라내고 인고의 시간 동안 세공을 거쳐 70캐럿 정도의 큰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낸다.
이후 최상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다시 과감한 커팅작업을 거친 후 비로소 최고의 상품이 완성된다.
현재 국내 패션 관련 유통 매장은 과포화 상태이며, 각 유통점마다 차별화 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치열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니즈는 더욱 빠르게 진화하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의 진화 속도는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이 말해주듯 상품기획자의 창의력을 넘어서는 더 큰 감동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니즈는 더욱 커져서 국내외 바잉을 위한 쇼를 찾는 바이어들은 차별화되고 창의력 높은 상품을 찾아 전 세계를 헤매고 있다.
한국 역시 10년 전부터 정부와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리테일 페어가 열리고 있는데 이 행사 기간 중 계약이 성사되는 확률은 미미하다. 그 이유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해외 리테일 페어를 보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상품임에도 그 브랜드의 스토리텔링부터 아이덴티티와 패키징, BI까지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오랜 시간 많은 시행착오로 성숙해진 브랜드가 많은 반면, 국내 페어에 나와 있는 상품은 아이디어로 출발하여 상품화 되는 기간이 1년 미만인 미완의 상품이 많다. 디자이너의 주관적인 상품가치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에 디자인과 기능, 가격 등에서 독창성을 보여주기에 부족한 모습이 태반이다. 이는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가 성숙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와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샘플 제작 비용이나 설비 추가 비용 등 일반적인 보고서가 가능한 비용에 제한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투자가치 맵을 만들 능력이 디자이너들에겐 부족하다는 것이다. 창의적 디자이너의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해서는 샘플을 만들고 패션쇼를 하고 페어에 나가는 것에 앞서 브랜드 가치를 장기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비전이 제시되고 이것이 투자자와 연결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지원이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 브랜드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현재 국내 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대형 유통사와 패션 회사 역시 과거와 달리 아이덴티티가 있는 브랜드나 디자이너를 찾아 투자함으로써 유통의 파워를 키우려하는 니즈가 강해졌다.
창의적인 디자이너의 아이덴티티를 브랜드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하고, 투자를 연결하고, 세계를 무대로 성장하는 브랜드로 키우는 것만이 패션 산업의 미래라고 판단된다.
대형 연예기획사는 수년 간 연습생을 키우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비로소 상품 가치가 생겼을 때 데뷔를 시킨다.
패션 업계는 이미 완성된 다이아몬드만을 찾아 헤맬 것이 아니라 투자하고 육성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서원DF 대표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