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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 컨셉크리에이터

라이프스타일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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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관심을 받으며 흔하게 쓰이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라이프스타일’이다.

라이프스타일을 T.P.O 정도로 이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적어도 상품기획이나 더 나아가 사업기획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은 이제 일상화 되었다.

인구통계학적(Demographics) 접근은 세분화된 시장을 이해하기에 필요하지만 같은 연령대라 해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즉 시간과 재화를 소비하는 패턴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서 라이프스타일의 이해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라이프스타일을 취미나 관심 정도로 묶는 미시적 접근은 이미 진부한 관점이며 반면 잘 안 변할 것 같은 거시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어 현 시점의 라이프스타일 이해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는 고객들로 하여금 공감을 키우고 동질한 그룹으로의 확산을 가속화함으로서 로열 고객을 구축하기에 매우 좋은 요소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가령 별마당 도서관을 통해 고객의 일상으로 들어가는 시도를 했던 스타필드는 얼마 전 두 번째 지점을 열면서 폭발적인 집객에 성공했다. 큐레이션 라이프스타일숍인 29cm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체험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흐름의 움직임이 빠른 스팟(spot) 골목을 걷게 되면 많은 가게에서 주는 메시지를 통해 생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핸드메이드 제품들과 다양한 종류의 디퓨저, 캔들, 목공으로 짠 테이블에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를 비치한 식당, 쉐프의 철학과 스토리로 연결된 레시피(recipe) 등.

‘골목’을 걷다보면 대형서점에는 없는 테마와 개성으로 무장한 동네서점도 제법 눈에 띄고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그들만의 생각이 엿보이는 게스트하우스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스팟이라 불리는 골목을 몇 군데 걷다보면 공통된 흐름이 읽히고 마침 휴가로 떠난 해외에서의 관찰에서도 이미 알고 있는 흐름을 적용할 수 있다면 제법 큰 힌트를 얻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웰니스(Wellness)를 추구하는 방향이 조금씩 달라졌을 뿐 우리의 일상에 늘 존재해 왔다.

웰빙(Wellbeing)과 로하스(LOHAS)에 이은 힐링(Healing)은 우리의 일상과 생각의 진화에 따라 흘러온 가치들이다. 육체적 휴식에서 정신적 치유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덴마크 휘게(Hygge), 스웨덴 피카와 라곰(FIKA/LAGOM), 미국 포틀랜드 킨포크(KINFOLK) 등이 주목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또 일상이 바빠 관찰하는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SNS를 통해서도 라이프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이 업로드하는 뉴스피드(News Feed)만 잘 읽어도 라이프스타일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들에게 일상이 점점 중요해지고 추구하는 모습이 다양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라이프스타일이 부각되고 있는 요즘이다. 각 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인구학적 통계나 테이스트에 맞춰져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보기 바란다.

그러한 비즈니스 점검을 통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다시금 규정하고 각 기업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얼마나 점유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컨셉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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