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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대응 핵심 키워드 ‘소재’
고기능성 첨단 소재 전 복종서 각광

발행 2017년 09월 08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기후 변화 대응 핵심 키워드 ‘소재’

고기능성 첨단 소재 전 복종서 각광
세계 의류 시장 친환경 소재에 주목


 
 


패션의 시작은 ‘소재’다. 아무리 기발한 디자인과 기획력이 있다 해도 소재가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 추락했던 면사와 다운 충전재 값이 다시 치솟으면서 패션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유행도 소재 확보 이후의 일이다.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프리미에르 비종’이 열린다. ‘첫 선을 보인다’는 뜻의 섬유 전시회다.
세계 각국의 패션 디자이너들이 이 곳을 찾아 다음 시즌 소재를 고른다. 디자인은 확보한 소재에 맞춰 구체화되고 몇 달 후 유럽 패션위크를 통해 완성된 제품이 선보여진다. 그리고 그 해의 ‘유행’이 된다.



이상 고온과 저온, 계절 주기의 흐트러짐, 느닷없이 찾아드는 자연 재해. 몇 년 사이 급격한 기후 변화는 패션 산업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계절에 따라 제품을 기획하고 유행을 예측하는 것이 패션계의 관행이었는데, 이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SPA는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 필요한 방식을 고민하던 끝에 만들어진 모델일지 모른다.
패션 소재는 그 어떤 영역보다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 천연섬유 수급이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젊은 여성도 내의를 찾게 한다
변덕스럽고 혹독해진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성에 대한 요구는 소재의 기술적 진화로 이어졌다.
스스로 열을 내거나 차가워지는 소재, 자외선과 오염물질을 막는 소재, 날씨를 점검하고 몸 상태를 확인하는 소재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가 계속된다면 디자인이나 유행도 이런 소재의 특성으로부터 생겨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최근 해마다 찾아오는 겨울이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발열내의다. 소재가 곧 디자인이 되고 브랜드가 된 대표적 사례다.
소재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유명한 글로벌 SPA ‘유니클로’의 히트텍은 전 세계적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혹한은 젊은 여성들도 내의를 찾게 만들었고, 소재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웠다.
라이프스타일, 일상속의 캐주얼웨어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아웃도어 의류 업계도 어찌 보면 올해 사업 반등의 변곡점을 찾을지 모른다.
코오롱 관계자는 “봄,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은 길어지는 등 계절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패션 산업의 경쟁력은 기술력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재 개발과 적용이 패션 산업의 화두라는 뜻이다.
최근 아웃도어·스포츠 업계의 핫 이슈는 기능성을 최대한으로 녹여낸 캐주얼의류다.
애슬레저 트렌드의 영향도 크지만 최근 기능성 소재는 복종을 막론하고 화두다. 그렇다보니 이 분야에 가장 앞선 이들 업체들이 관련 품목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기능성 소재의 치열한 전쟁
계절이 바뀔 때마다 벌어지는 아웃도어 업계의 기능성 경쟁의 중심에는 ‘보온’과 ‘냉감’, ‘수분 제어’가 있다. 겨울에는 열을 내거나 축적하는 소재를, 여름에는 체온을 낮추고 땀을 빠르게 증발시키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다.
‘유니클로’의 히트텍, ‘미즈노’의 브레스 서모 등 발열 소재는 물을 흡수하면 온도가 올라간다.
외투에 있어 다양한 방식의 발열·보온 소재의 적용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발열 소재를 사용한 슈트, 체온에서 나온 열을 안감에서 반사하고 축적하는 재킷 등 각양각색이다.
‘코오롱스포츠’의 라이프텍 재킷은 전기가 통하는 이른바 ‘스마트 섬유’인 히텍스를 발열용으로 장착한 사례다.
기능성 소재에 IT 기술력을 집약한 것으로 지난 2006년 출시 이후 이번 시즌 8번째로 업그레이드 됐다.
라이프텍 재킷은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발열체인 히텍스(HeaTex)를 패딩 내피에 적용했고, 히텍스는 배터리를 이용해 35~50도까지 발열이 가능하다. 풍력을 이용한 윈드 터빈은 조난시 자가 발전을 통해 스마트 폰 및 간단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효성의 아스킨은 피부와 닿는 면적을 넓힘으로써 열을 분산시키는 섬유, 스위스 쉘러에서 나오는 콜드블랙은 적외선을 최대한 반사해 태양열로 인한 체온 상승을 막는다. 어두운 색에도 적용이 가능해 여름에도 올블랙룩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골프장’은 봄·여름 신소재 전시장
올해 이른 무더위를 예측해 온 골프웨어 업계도 지난 상반기 기능성 소재의 상품 경쟁이 치열했다.
장시간 진행되는 라운드 특성상 더위 조절이 관건이다.
때문에 골프 의류 업계는 더위 해소에 특화된 냉감 기능의 소재를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앞 다퉈 선보였다.
최근 골프웨어 시장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가 대거 늘면서 제한적인 디자인 경쟁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나 아웃도어 의류에서 사용해 온 고 기능성 소재를 대거 선보인 셈이다. ‘와이드앵글’은 자체 개발한 고기능성 소재로 더위에 취약한 골퍼에게 어필했다.
친환경 소재 ‘한지’를 활용한 아이템이 출현했고 ‘아디다스 골프’는 원사에 쿨링감을 극대화한 셔츠를 내놨다. 운동 중 셔츠가 피부에 닿아도 달라붙지 않는 것이 이 제품의 강점이다. ‘까스텔바쟉’은 이탈리아 직 수입 고기능성 소재를 선보였다.

결과가 아닌 원인에 대응하는 ‘친환경 소재’
친환경 소재들은 기후변화의 결과가 아닌 원인에 대응한다는 의미에서 각광받고 있다.
당장 국내 시장에서도 친환경 소재가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 친환경 소재의 제품 확산이 거세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취지이지만 일종의 해외발 트렌드로 국내 시장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버려진 페트병을 가공한 재생 폴리에스터 에코프렌-R을 생산하고 있다. 품질은 일반 폴리에스터와 같지만, 원료인 원유와 생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인 소재다. 이 소재는 현재 코오롱스포츠의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휴비스 역시 페트병에서 뽑아낸 섬유 에코에버를 상용화했다. 페트병 다섯 개가 티셔츠 하나 분량인데, 작년 한 해 동안 500만 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올해에는 그보다 3배 많은 1,500만 개의 페트병이 의류로 새로 태어날 예정. 에코에버는 나이키에 공급하는 공식 재생 원사로 등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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