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세계의 패션 甲富 … 그 千의 얼굴들 - 제10화 - 갭(GAP) 창업자 도널드, 도리스 피셔 부부
美 캐주얼 최고 브랜드의 자부심 ‘우리는 결코 죽지 않는다’ (2)

발행 2017년 09월 15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세계의 패션 甲富 … 그 千의 얼굴들
제10화 - 갭(GAP) 창업자 도널드, 도리스 피셔 부부

美 캐주얼 최고 브랜드의 자부심 ‘우리는 결코 죽지 않는다’ (2)

드렉슬러 영입 이후 80, 90년대 황금시대 구가
하루 1개 매장 늘리며 ‘유니버스 마스터’ 찬사도


 
갭 황금시대를 이끈 밀러드 드렉슬러
 

80년대와 90년대는 갭의 비약적인 발전이 절정에 달했던 황금시대라고 볼 수 있다.
이 배후에는 흔히 미키(Mickey)로 불리는 밀러드 드렉슬러(Millard Drexler)가 있었다.
드렉슬러는 83년 갭 사장으로 영입된 이래 2002년 물러날 때까지 ‘드렉슬러 혁명(Drexler Revolution)’이라고 불릴 만큼 갭의 면모를 일신시키며 미국 최고의 의류 리테일러로 키웠다.
그의 20년 가까운 업적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니노 세루티, 캐롤리나 헤레라 등으로부터 ‘유니버스 마스터( Universe Master)’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발탁해 영입하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긴 창업자 도널드 피셔의 안목과 의지도 돋보인다.
드렉슬러는 23세부터 블루밍데일, 메이시스 등에서 구매담당자로 경력을 쌓은 후 앤 테일러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능력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를 눈여겨 본 피셔 회장이 갭을 책임지고 이끌어달라고 권유했던 것이다.
드렉슬러의 갭이 당면했던 가장 큰 과제는 10년 넘게 리바이스에 의존해 성장해온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는 것이었다.
그의 처방을 정리해보면 우선 갭이 70년대에 틈틈이 개발해온 여러 가지 프라이빗 라벨을 ‘갭’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묶었다.
리바이스 제품은 계속 취급하되 뒷전으로 돌리면서 갭이 자체 라인을 가진 제조업체라는 점을 앞세웠다.
또 대규모로 인하우스 디자인 요원을 채용해 캐주얼, 단순, 자연 섬유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디자인도 리바이스 진에 비해 남여 성 구분을 명확히 해 여성 고객 확보에 힘을 쏟는 한편 데님 베이스의 클래식을 유지하면서도 비격식의 다양한 셔츠, 스커트, 블라우스, 스웨터 등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디자인이 튀지 않으면서도 모양이나 느낌이 젊게 보이는, 80년대 미국인 소비자 대다수의 취향에 맞는 옷을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갭 일선 매장들의 너무 밝아 보이는 오렌지색 단장도 엷은 회색으로 바꿨다.
이 같은 혁신적 틀 바꿈에도 이듬해 이익금은 43%나 줄어드는 충격이 있었다. 하지만 3년차에 접어들며 기적과 같은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 비약적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업구조 혁신과 병행해 83년 사냥과 여행 등 아웃도어 웨어 전문 업체인 바나나리퍼블릭을 인수했다. 갭의 상위 브랜드로 발전시킬 의도였다.
79년 캘리포니아에서 멜빈과 패트리시아 지글러 부부가 창업, 카달로그 사업으로도 알려졌던 이 회사는 당시 바나나리퍼블릭 트래블 앤 사파리 클로징 컴퍼니(Banana Republis Travel & Safari Clothing Company)라는 긴 이름이었으나 인수 후 바나나리퍼블릭으로 줄였다.
갭이 인수한 이후 프라이빗 라벨 런칭 등으로 80년대 중반까지 매년 두 배씩 매출이 늘었다 그 후 거품이 가라앉으며 급락세로 돌변해 애를 먹기도 했다. 90년대 중반에는 숍인숍 컨셉으로 가죽 액세서리, 구두, 퍼스널 케어 아이템 등 다양한 컬렉션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바나나리퍼블릭이 허우적대기 시작한 86년 드렉슬러는 베이비부머를 겨냥해 ‘갭 키즈’를 출범시켰다. 가파른 매출 증가로 바나나리퍼블릭의 부진을 커버하고도 남았다.
이듬해에는 영국 런던에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 계속 >

/장병창 객원기자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