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11월 2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패션 브랜드 감소 추세 … 라이프스타일형 브랜드 급증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패션 도입 줄고
스포츠·골프 강한 미국 브랜드 증가세
확장성 큰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선호
| ||
|
국내 패션 라이선스 업체는 총 80개사, 유통 브랜드는 401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캐릭터 콘텐츠 보강으로 업체와 브랜드 수가 늘어났다.
도입 국가도 10년 전에 비해 확연히 달라졌다. 종전 프랑스, 이탈리아 브랜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미국 브랜드가 급격히 늘었고 북유럽, 스위스, 호주, 네덜란드 등 도입 국이 다채로워지는 추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이 1위로 총 120개 브랜드가 국내 도입됐다. 이는 전체 비중의 약 29.9%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브랜드가 급증한데는 미국계 라이선스 브랜드 매니지먼트사들의 국내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WME-IMG 코리아와 글로벌브랜드그룹(GBG)코리아의 보유 브랜드 중 90%가 미국 태생이다.
이어 한국과 프랑스가 각각 68개, 67개로 1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41개로 10.2%, 영국이 39개로 9.7%, 일본이 24개로 5%를 차지했다.
도입국가의 인기 순위는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대부분 전년에 비해 늘었다.
단 매년 북유럽 브랜드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게 특징인데, 핀란드 9개, 스웨덴 4개, 덴마크 2개로 나타났다. 정통 북유럽 브랜드 비중은 3.7%로 늘었다.
2007년 북유럽 브랜드는 1개에 불과했다. 또 주변국인 스위스,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등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 국가들은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강한 편이다.
과거 에이전시가 다 브랜드를 보유했다면 요즘에는 직진출 법인들이 톱을 달리고 있다.
WME -IMG코리아와 GBG코리아의 라이선스 브랜드 수는 각각 37개로 가장 많다.
여기에 라이선스 전문 업계 침체 속에서도 입지를 구축한 인피니스, 리센시아, SMC(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가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며 각각 23~27개의 우량 콘텐츠를 확보했다.
정해진 로열티를 받는 정액제를 유지하는 브랜드는 12개로 전체 비중의 3%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87%가 정률제와 정액제를 병행하거나 정률제를 선택하고 있다.
무엇보다 브랜드 콘텐츠 변화가 뚜렷해졌다. 패션 전문 라이선스는 크게 축소되고 캐릭터, F&B, 자동차, 아트, 경기 등 분야가 다양해졌다.
패션 부문에서는 골프웨어와 스포츠 콘텐츠만 유일하게 늘었다.
모던웍스가 ‘힐크릭’, ‘비바하트’에 이어 올해 하이엔드 골프 ‘무니탈프’를, WME-IMG코리아는 스포츠 ‘데니스더메니스’를, 리센시아는 스포츠 ‘롱보드’를, 인피니스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 주인공 ‘베어그릴스’를 새로 도입했다.
라이프스타일 확장성이 강한 브랜드도 눈에 띄게 늘었다.
보인상사는 스쿠터 ‘람브레타’를, SMC는 스웨덴 ‘삐삐 롱 스타킹’과 핀란드 ‘카우니스떼(KAUNISTE)’를, 인피니스는 미국 라이프스타일 ‘몰리하츠’와 맥주 브랜드 ‘코로나’, ‘버드와이저’를, GBG는 ‘플레이보이’를 신규로 도입했다.
코멘트 - 이성열 인피니스 실장 ‘플랫폼 브랜드 시대’를 대비하자
‘플랫폼 브랜드’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서 파생된 단어다.
|
국내 스트리트 패션, 코스메틱 라이선스 수출 ‘청신호’
라이선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시장의 대표적 경향 중 하나로 분야의 다양성을 꼽았다. 패션이 유행에 민감한 만큼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티스트, 디자이너, 헤리티지 브랜드 등 업체들이 찾는 분야가 매우 다이나믹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