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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장기 불황에 브랜드 토털화 전략 가속
신규 대비 부담 적고 브랜딩 효과 커

발행 2018년 01월 04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패션업계, 장기 불황에 브랜드 토털화 전략 가속

신규 대비 부담 적고 브랜딩 효과 커
단일 브랜드 인지도 앞세워 상품 확대


 
왼쪽부터 ‘헤지스’, ‘시리즈’
 

업계가 탄탄한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과 복종으로 토털화에 나섰다.
신규 브랜드 런칭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경기 전망까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업계가 이미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단일 브랜드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최근 소비자들도 성별이나 복종에 따라 브랜드를 구분 짓는 소비 경향이 사라진 것도 작용하고 있다.
백화점 유통 중심으로 토털화가 시도되고 있고 전 복종으로 각각 전문 매장을 열며 세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도 추세에 불을 지폈다.
자사몰 기반에서 의류와 가방, 신발과 액세서리 등 토털 품목의 판매가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테스트가 시도되고 있는 것.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 단일 브랜드로 남성과 여성, 잡화, 아웃도어 골프, 아동복 등의 토털화에 성공하며 6천억 원대 브랜드로 올라선 상태다.
사업을 중단했던 아동복 ‘빈폴 키즈’는 온라인 통해서 재런칭 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서 빈폴 슈즈라인도 출시해 지난해 히트를 치면서 올해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도 확대된다.
경쟁 브랜드인 LF의 ‘헤지스’도 남성과 여성, 골프, 아동 액세서리에 이어 지난해 신발 품목으로 사업을 확장해 볼륨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여성복으로 시작한 ‘질스튜어트’로 남성복과 액세서리 시장 진출에 이어 지난해 스포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LF는 향후에도 ‘닥스’, ‘헤지스’, ‘질스튜어트’를 중심으로 품목과 라인을 확장하는 사업 전략을 펴기로 했다.
슈페리어홀딩스도 슈즈 사업으로 시작한 ‘블랙마틴싯봉’의 토털화에 나서고 있다. 가방 라인에 이어 최근 ‘마틴싯봉리빙’을 런칭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환 중이다.
남성복 브랜드도 최근 여성라인을 런칭 하고 있다. ‘시리즈’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6개 스타일의 여성 컬렉션을 출시해 반응을 살폈고 ‘준지’는 올해 남성에서 분리된 여성복 브랜드를 내놓는다.
이밖에 최근 중견 업체들도 신규 브랜드 런칭은 줄이고 간판 브랜드를 중심으로 줄줄이 라인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평안엘앤씨도 성인캐주얼 ‘피에이티’의 심볼을 활용한 여성 잡화 브랜드를 런칭해 온라인에서 사업 테스트를 펼치고 있는가 하면 모자 브랜드로 시작된 ‘캉골’은 최근 의류와 슈즈 등 품목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
아웃도어 전문 업체들은 아예 성인 등산복에서 시작해 최근 아동 라인까지 확장이 일상화됐다. 이처럼 장기화된 불황과 과당 경쟁으로 파워 브랜드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인 만큼 올해 토털화 전략을 앞세운 업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희준 삼성물산 홍보 차장은 이와 관련 “브랜드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며 “의류업체들의 토털화 바람은 이러한 비용을 줄이고 순익증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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