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기자의 창-오경천기자
온라인과 스트리트 시장은 패션의 미개척 지대

발행 2018년 01월 25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온라인과 스트리트 시장은
패션의 미개척 지대



얼마 전 온라인 브랜드를 인수한 기업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패션 전문 업체에서 십수 년 간 활동해왔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해당 브랜드의 대표를 맡게 됐다.
이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데이터 관리가 전혀 안 되어 있고, 내부 시스템도 엉망”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해당 브랜드는 온라인과 편집숍을 무대로 7~8년간 영업을 해오며 연간 30~4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꽤 유명한 브랜드다. 하지만 기업의 규모가 워낙 작다보니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다.
비단 이 브랜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 온라인과 편집숍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는 수천 개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뭉친 젊은 사업가들이다. 수만 장의 물량을 컨트롤 해 본적도, 수십억 원의 자본을 핸들링 해 본적도 없다.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사업을 하다 보니 규모가 어느새 커진 경우다. 그렇다보니 외형은 번듯해 보일지라도 실상은 주먹구구식의 운영이 대부분이다.
수십 년의 패션 비즈니스 경험을,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이 관심 있게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다.
무신사, W컨셉 등 온라인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스트리트,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유통의 환경이 좋아지다 보니 소자본의 패션 창업이 가능해지면서 젊은 사업가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 중에는 기업들 못지않은 상품력과 마케팅력을 갖춘 곳들이 꽤 된다. 하지만 자본력이 부족해, 또는 경영능력이 부족해 더 이상 성장을 못하는 곳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들은 합리적인 투자에 늘 열려 있다.
충분한 비즈니스 경험과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이 손을 뻗어서 새롭게 개척해야 할 지대이다. 체계적인 프로세스 없이 연간 수십억 원, 많게는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또는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성공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들이 봤을 때 놀라운 일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노하우와 경영 능력이 더해준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발보다는 이 시장을 향한 투자가 어떻게 보면 더 빠르고 효과적인 길일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들을 향한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가 느는 추세다. 하지만 이제 시작 단계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공도, 시너지도 안 나왔다.
누가 먼저 미개척 지대를 개발해 성공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