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박세진의 SNS 마케팅 바이블 (3)

검색어 속에 고객의 ‘욕망’이 있다

인기있는 인플루언서라고 해서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인 매출에 의미 있는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좋아요와 댓글 수에 집중하지 말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표현할 인플루언서와 협업으로 진정성 있는 콘텐츠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자.

셀럽들의 SNS 속 스타일을 찾아보고 해시태그를 넘나들며 봄 옷 장만을 준비하는 시대다. ‘플라워 패턴, 레이스, 핑크’ 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아이템과 현재 주목받고 있는 급상승 키워드는 무엇일까? 키워드는 곧 SNS 그 자체다.

상품을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트렌드 분석부터 상품개발, 유통, 영업, 진열 등 판매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소규모 브랜드일수록 이 같은 여러 업무를 소규모 인원으로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SNS마케팅 만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인플루언서와 협업하여 마케팅을 실행하는 홍보방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브랜드에서는 이들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 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늘 첫 번째였다. 제한된 광고비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형태라 생각되기 때문인데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지는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고객들에게 내 상품을 보여주고 검증 받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비즈니스 계정을 통해 시즌리스 아이템과 신제품, 재고소진 등으로 제품군을 구분하고 이에 따른 전략을 마련하는 게 좋다.

외부 대행사 없이 브랜드 스스로 콘텐츠 제작과 광고에 나설 때 의외로 누구나 쉽게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즌별 인기 상품 군을 분석할 때 국내 온라인 검색과 광고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 <네이버 쇼핑 BEST 100>에서 성별, 일별, 주별로 인기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매월 주단위로 나타나는 검색자료를 월별로 정리하여 마케팅 캘린더를 만들 수 있다.

인기 검색어에 오른 상품 군을 세부 아이템별 순위 확인을 통해 인기아이템을 정리하면 해당 시즌에 집중해야 할 키워드 목록이 나올 것이다. 봄 시즌에 주력 상품 군을 준비하려고 한다면 이러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브랜드의 고객 성향과 스타일에 맞는 것을 고르는 작업도 필수다.

이때 보다 상세하게 키워드 추이를 분석할 수 있는 <네이버 데이터랩>을 활용하면 판매계획과 키워드를 접목시켜 홍보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드라마와 같은 미디어 이슈가 있다면 키워드를 통해 관련 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므로 최신 뉴스 동향에도 눈과 귀를 열고 있어야 할 것이다.

홍보 기준을 세웠다면 처음 고민했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답은 이제 의외로 쉽게 나오는데 바로 집행하고자 하는 주력키워드로 검색하여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인플루언서를 찾아 직접 제안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직접 집행하느냐 외부대행사를 통해 집행하느냐에 따라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에 이르는 광고비가 결정이 나게 되므로 외주를 맡기기 전에 자체적으로 아이템을 검증하고 운영방식에 주도적인 키를 가져가야 한다.

시즌별로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과 날씨, 구입목적 등을 고려해 보다 철저하게 광고를 준비하자.

인기있는 인플루언서라고 해서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인 매출에 의미 있는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좋아요와 댓글 수에 집중하지 말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표현할 인플루언서와 협업으로 진정성 있는 콘텐츠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자.

사람들은 광고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관심사에 열망하는 것이다.

/마케팅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