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4월 05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이랜드, 재무구조 개선 성공
빅 콘텐츠 매각에도 영업 안정화 단계
300% 부채비율을 198%까지 낮춰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이 회사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300%대의 부채비율을 낮추지 못했지만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 비율을 198%까지 낮췄다.
또 지난해 4분기에 1,300억 원을, 올해 1분기에는 1,000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영업 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에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가 제외됐다는 점에서 동일 사업 기준 50% 이상 상승했다. 핵심 콘텐츠 매각 이후에도 영업성과는 흔들리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을 각각 8,700억 원, 7,000억 원에 매각하며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를 통해 얻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3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패션과 유통, 외식 등 150여 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또 비수익 브랜드와 비효율 매장 철수 등 강력한 수익 강화 정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또 국내외 사업도 점차 안정 국면이다. 이랜드, 스코필드 등 20여 개의 중국 진출 브랜드가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1선 도시 백화점 사업 중심에서 청도, 항주, 난징 등 2~3선 지역으로 확장했고 온라인, 쇼핑몰로 채널 확대를 한 게 주효했다.
또 성장 중인 아동복 브랜드와 지난해 광군제 때 알리바바 티몰을 통한 하루 매출로만 4억5,600만 위안(한화 약 770억)을 달성해 국내 기업 중 1위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토종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앞두고 있는 ‘스파오’ 등 SPA 사업과 뉴코아아울렛 등 50여 개 점포를 운영하며 매년 4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이 성장 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