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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디지털 언어의 이해로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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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안준철 컨셉크리에이터

 

디지털 전환, 디지털 언어의 이해로부터 시작하자

 

 

지난 5일 어패럴뉴스가 주최한 ‘코리아패션포럼(KFF) 2018’은 우리 패션산업이 더 이상 제조업에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함을 선언했다.

글로벌 리테일을 중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침체해 있던 전통 산업에도 활력이 생겨나고 있다.

이제 제조 중심적 사고로는 막대한 비효율을 극복할 수 없고, 매출 확대를 위해 그저 브랜드를 추가로 출시하거나 막연하게 글로벌에 진출하겠다는 공상에 가까운 계획도 버려야 한다.

금번 포럼의 타이틀 ‘디지털 재건-디지털 DNA로의 전환’처럼 이제 디지털 내재화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가장 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것은 Top Management가 디지털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수준이다. 소위 디지털 해독이 가능해야 전략적이고 세밀한 디지털 전환이 가능해진다. 여전히 이커머스 도입 정도로 이해하는 수준에서는 한 발짝도 못 나가게 된다. 디지털 언어가 자유로울 때 디지털화를 통한 고객과의 새로운 관계가 정립 가능하며 획기적인 고객 서비스 가치 역량을 가지게 한다.

미래형 밸류체인이 준비되면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고, 자사의 자산화가 되면서 고객관리, 사업모델, 신규 사업 등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버버리가 진행하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큐레이션 서비스도 데이터 확보 및 통합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그런 이유로 많은 회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코카콜라가 프리스타일 자판기와 AI Einstein Vision으로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얻고, 컨슈머 전자기기 편집매장인 B8ta는 자사 제품의 관심고객이 누구이며 이들이 자사 제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데이터 검증을 핵심 역량으로 삼아 제조사의 NPD(New Product Development) 성공 확률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디지털 해독, 미래형 밸류체인 전환, 데이터 확보와 활용하는 능력이 자유로워지면 본격적인 디지털 혁신이 가능하게 된다.

일찌감치 디지털에 눈을 뜬 버버리는 자신감 있게 밀레니얼 세대를 전략적 타깃으로 선정하고 옴니채널을 구축, 접점을 넓히고 있다. IOT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로레알은 기존 뷰티케어를 ‘헬스케어 뷰티’ 카테고리로 전환할 수 있었다.

올세인츠는 디지털을 하나의 기술이 아닌 핵심 기업가치로 설정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은 다시 디지털 자산에 투자되면서 ‘Digital Friendly’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언더아머는 지속적으로 피트니스 앱을 인수해 고객기반을 통합하면서 제조사에서 플랫폼사업자로 진화 중이고, 리바이스와 구글은 콜라보를 통해 스마트 웨어러블 가치가 강조된 새로운 카테고리 창출이 가능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반 하에 리테일 테크(Retail Tech)가 활발해지면서 DTC모델은 이미 보편화되었고, 로레알은 웹, 앱, 매장, 빅데이터, 웨어러블, VR&AR 등으로 뷰티테크를 만들고 관련 스타트업의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역할까지 하며 생태계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해묵은 전략을 반복하면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더 고집 피울 필요가 없다.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늦었다고 더 이상 망설일 일이 아니다. 늦었지만 더 나은 접근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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