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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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기업이 시대에 적응해야 인재가 온다
이달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평일과 휴일을 포함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해당되는 기업 중 실제 이 제도로 근무환경이 바뀌었음을 실감하는 곳은 많지 않다. 처벌이 올 연말까지 유예되다보니 회사에서 별다른 통보 없이 이전과 다름없이 움직이는 곳이 대부분이다.
칼같이 시행되는 내년을 잘 적응해가려면 계도기간동안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연습을 해야 하지만, 아직까지도 경영진이 부담을 덜기 위한 편법이나 꼼수를 찾고 있는 곳도 꽤 되는 것 같다.
회사를 쪼개는 것을 고민하기도 하는데 어차피 기준은 계속 낮아진다. 내후년 1월부터 50~299인 사업장, 2021년에는 5~49인 사업장도 이 법이 적용된다. 1년 반 정도 시간은 벌겠지만, 자꾸 더 쪼갤 수도 없지 않나. 빨리 변화에 적응하고 나름의 해법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득일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52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회사에 인재가 올까. 답은 아니다.
갓 졸업한 새내기 사원들은 일을 배우기 위해 참고 오겠지만 2~3년차만 돼도 조건을 따진다.
2~3년차 이상, 그 중에서도 ‘능력 있는’ 인재들은 근무환경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외면할 것이다. 멀리 내다보면 지금의 꼼수가 회사가 망하는 길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능력 있는 인재들이 올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기업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특히 패션은 부가가치 사업이다. 부가가치 창출이 아닌, 그냥 옷 장사를 하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으려면 먼 미래를 보며 정도를 가며 승부해야 한다. 그건 구성원도 마찬가지다. 변화에 발맞추는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 그냥 옷 장사하는 곳에서만 맴돌지 않으려면 말이다.
/독자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