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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출혈 경쟁’ 본격화
주요 상권 관련 매장 4배 이상 증가

발행 2018년 08월 09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골프웨어 ‘출혈 경쟁’ 본격화

 

주요 상권 관련 매장 4배 이상 증가
점주들 “브랜드 교체 무리수” 요지부동

인테리어·마진 인상·가격 인하 경쟁

 

골프웨어 전문 업체 A사. 회사 벽면 성과표에 매장 개설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실적이 공개돼 있다. 직원들에 따르면 올 초 성과표가 처음 붙었다.


골프웨어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올해 목표를 높여 잡았고, 직원별 성과를 공개적으로 체크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직원들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20~30년 패션 업계에 몸담았던 베테랑 영업맨들도 쉽게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고 한다.


또 다른 B사는 다수의 골프웨어를 운영 중이다. 시장에서 높은 지배력을 갖고 있는 만큼 지난해와 올해 유통망 확대 계획을 크게 잡았다. 작년 3개 브랜드로 신규 매장만 100개 점 가까이 열었고, 올해 역시 그만큼의 목표를 설정해 놓은 상태다.


각 브랜드의 실적이 좋아 순탄할 줄 알았던 개설 계획은 전반기가 끝난 지 한참이 지나도록 절반도 못 채웠다. 점주들이 움직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상권 개설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장도 만만치 않다. 4년 전 5개 골프웨어 매장이 있던 문정 로데오거리는 지난해 18개로 4배 이상이 늘었다. 덕소삼패, 안산한대, 광주세정 등 전국 주요 상권도 마찬가지. 불과 3~4년 사이 골프웨어 매장이 대거 늘어났다. 포화될 만큼 포화된 상태다. 문정 로데오거리 한 점주는 “상권을 찾는 손님은 한정적인데 경쟁 브랜드만 많아져 나눠 먹기를 하는 꼴”이라며 한탄했다.


상권마다 골프웨어 매장이 늘어나면서 점주들은 이제 관망하는 자세다. 브랜드별로 영업사원들이 상담을 오지만 A급 브랜드가 아니고서는 딱히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간판 비용은 물론 오픈 기념 사은품 비용 등을 계산하면 굳이 브랜드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업체들은 속이 더 타들어 간다. 때문에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는 브랜드가 생겨나는가 하면, 지원을 앞세워 영업했던 브랜드들은 그 폭을 늘려가고 있다. 일부 주요 상권은 50%까지 지원을 받고 있다. 마진 인상도 마찬가지다.


매출을 높이기 위한 세일 경쟁은 이미 극에 달했다. 고급 이미지가 필요한 골프웨어의 특성상 세일을 자제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일상복 판매 비중이 늘면서 중저가 성인 캐주얼 못지않은 세일 폭을 내걸기 시작한 것이다.


한 브랜드 영업 관계자는 “30% 세일을 해도 점주들의 원성은 크기만 하다. 불과 2~3년 사이 50% 세일이 기본이 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경쟁은 너무나 치열해졌다. 스타 브랜드가 몇몇 탄생한 이후 골프 인구는 물론 일상복 활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골프웨어 전문 기업들은 점유율 확장을 노리고 또 다른 기업들은 새롭게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만만치 않다. 최근 1~2년 사이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기업과 브랜드들의 실적이 신통치 않다.


업계 한 베테랑 임원은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포화 상태다. 결국 그 안에서 누가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느냐의 싸움을 하고 있다. 출혈 경쟁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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