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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끝판왕 ‘GU’의 등장이 불편한 이유

발행 2018년 08월 09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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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끝판왕 ‘GU’의 등장이 불편한 이유

 

지난 신문에 실린 ‘패스트리테일링 ‘GU’ 9월 잠실에 첫 매장’ 기사를 보며 오픈이 임박했음을 실감했다. 착잡한 기분이 먼저 들었다.


‘유니클로’ 보다 더 저렴한 SPA, 저가의 끝판 왕 ‘지유(GU)’까지 국내에 진출하면 중가, 중저가 브랜드들의 험로가 더해질 것이 분명해 보여서다. 앞서 유니클로, 자라 등 해외의 글로벌 SPA 진출로 흔들댔던 중저가 시장의 파이를 더 나눠야할 판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진출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다만, 중가 브랜드를 전개하는 입장에서 대기업이 합자 형태로 그들에게 쉽게 터를 닦아주는 것이 마뜩찮다.


‘갭’은 신세계, ‘유니클로’, ‘자라’는 롯데와 손잡고 너무나도 쉽게 시장에 파고들었다. 그들이 직 진출했다면 더 많은 자금과 시간 투자를 했을 것이고, 정착 속도도 조금은 더뎌졌을 것이다. 위치, 면적, 수수료, 인테리어 혜택 등 그들의 비위를 맞춘 조건을 제시하니 잠식이 빠른 건 당연하다. 국내 브랜드도 그런 조건이면 지금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국내 브랜드들이 망가지지 않을 부족한 시간 여유를 더 빨리 줄여버린 셈이다. 강하게 얘기하자면 임진왜란 때 왜놈에게 길잡이를 하는 모습과 뭐가 다른가 싶다. 국내 브랜드들이 미온적 대응에 머무른 것도 문제지만, 그 때문에 국내 브랜드 생태계가 더 나빠졌다는 생각이다. 다음 달 오픈하는 ‘지유’도 넓은 땅을 차지할 것이고, 자리를 내주기 위해 여러 브랜드가 쫓겨날 것이다.


프리미엄 유통으로서 밸류 확보 차원에서 명품 등 해외 고가 브랜드를 들여오느라 그런다면 이해한다지만 중저가 브랜드지 않나. 이익이 우선이겠지만 한국의 대기업으로서 국익 차원에서 국내 협력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도 조금은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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