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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가을 장사 포기?… 폭염 이후 겨울 옷 내걸었다
긴 여름 장사 막바지 재고 털며 겨울 채비

발행 2018년 09월 06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패션 업계, 가을 장사 포기?… 폭염 이후 겨울 옷 내걸었다

 

긴 여름 장사 막바지 재고 털며 겨울 채비

“길어야 한 달 장사… 절반은 세일 기간”

가을 옷 출고해도 곧장 떨이 판매 분위기


태풍 솔릭이 지난 간 이후 폭염도 한풀 꺾였다. 동시에 업계는 가을 시즌에 돌입했지만 겨울 장사 채비에 분주하다. 사실상 가을을 건너뛰다 시피 하는 분위기다.


지난 달 상황에서 백화점 의류 매장에 가을 옷 대신 겨울 외투가 걸린 곳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반대로 여름 시즌 오프 이후 떨이 판매를 연장하며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가을 옷 선 구매 수요 실적을 메꾸고 있는 곳도 있다.


업계에서는 가을 장사는 길어야 한 달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 한파는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현진우 신성통상 부장은 “항상 가을 시즌은 부담이다. 판기(판매 기간)도 짧은데 수요와 공급 적중률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년 무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고 겨울 한파는 길어지는 추세다.


때문에 업게는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장사는 건너뛰자”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달 22일 기준 남성복 업계 대부분이 매장에 상당량의 가을 옷 출고를 지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생산에 차질을 빚은 입고 문제가 아니다. 지난 주 실적 추세를 지켜본 결과 업계 스스로가 내린 결정이다.


8월 하순에 다다랐음에도 한 주간 단위로 전년 동기간 대비 10~20%가량 줄었다.


지난 달 20일부터 26일 기준 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 EDI기준 전년대비 신성통상 ‘앤드지’와 유로물산 ‘레노마’이 각각 16%, 신원 ‘지이크’가 15%, 코오롱Fnc ‘시리즈’는 13% 감소했다.


지엔코 ‘티아이포맨’, 코오롱FnC ‘커스텀멜로우’가 3% 역신장했다. 


마이너스 실적에 여름 옷(티셔츠, 셔츠)과 사전 판매 이벤트로 밀어내고 있는 겨울 외투 판매 실적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업계 상황이다. 가을 옷 판매 실적이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3~4주차 실적을 집계한 업체들이 일부 출고된 가을 상품 매출이 움직이지 않아 가을 전체 실적 부진에 대한 공포감까지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남성복 시장에서는 트래디셔널 캐주얼 업계의 실적이 지난 3~4주차 회복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시즌오프 이후 남은 여름 상품의 떨이 판매인 클리언스 세일의 영향의 컸다는 분석이다.


이창희 신원 지이크 CD는 “출고를 지연했던 가을 상품을 태풍 솔릭이 지나간 8월 말부터 시작한 상황이라 이 달 초 판매 추이를 지켜보고 겨울 외투를 서둘러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될 가을 옷 상당수가 곧장 가을 정기 세일을 준비해야 상황이 전개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 달 28일부터 내 달 14일까지 전국 점포를 대상으로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세계와 현대는 각각 점포를 나눠 롯데보다 앞서 23일부터 세일에 들어간다. 결과적으로 가을 상품을 길게는 한 달, 짧게는 보름 만에 세일 기간 신상품 판매가 이뤄지는 현상이 벌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문성 신성통상 남성복부문장은 “계절간의 절기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착장의 방식과 트렌드가 점차 과거와 달라지고 있어 제 값 받고 팔수 있는 가을 장사는 길어야 한 달”이라며 “연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 앞에 가을 장사에 승부를 걸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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