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9월 14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수도권 35개 백화점 아웃도어 매출(2018년 1~7월)
오락가락 날씨에 1분기 ‘웃고’ 2분기 ‘울고’
봄철 미세먼지에 특수 실종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수도권 백화점 유통 실적은 작년만 못하다.
1~7월까지 주요 35개 백화점, 주요 10개 브랜드의 매출 실적을 살펴본 결과, 작년 동기간 대비 2.8%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1분기 실적은 3.1% 신장으로 좋았다. 겨울 제품 판매가 2월까지 이어지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봄·여름 시즌이 시작된 2분기에는 기대치에 한참을 못 미쳤다. 2분기 실적은 9.3% 마이너스 신장이다.
특히 4월 한 달간은 20%에 가까운 역 신장을 나타냈다. 이 기간 전 브랜드가 역 신장했다. 미세먼지와 황사, 변덕스러운 날씨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5월과 6월은 그나마 작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5월은 5.1% 역 신장, 6월은 0.7% 역 신장에 그쳤다. 7월은 3.6% 감소세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1~7월까지 케이투, 노스페이스, 아이더, 디스커버리 등 4개 브랜드만 신장했다. 아이더가 14.8%로 가장 좋았고, 디스커버리 14.1%, 케이투 6.0%, 노스페이스 0.3% 순이다.
아이더는 1월과 2월 각각 4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겨울 롱 패딩에 이어 젊은 층을 겨냥한 신발, 가방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봄 시즌에는 살짝 주춤했지만 여름 시즌 들어 다시 판매가 좋다. 여름 냉감 소재를 활용한 티셔츠와 청바지 등 히트 아이템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디스커버리는 여름 매출이 크게 늘었다. 5월 23.7%, 6월 38.3%, 7월 12.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장률이 가장 좋다. 티셔츠는 물론 슬리퍼, 샌들 등 신발과 래쉬가드 등 비치웨어 판매가 좋았다. 케이투와 노스페이스도 4~5월에는 주춤했지만 6~7월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감소세가 심한 곳은 라푸마와 밀레다. 라푸마는 점포수 감소는 물론 기존 점포들의 실적도 크게 떨어졌다. 전년대비 30% 이상의 역 신장을 기록했다. 밀레는 1월까지는 선방했지만 2월부터 매월 20% 이상 큰 폭 감소세다. 7월에는 30% 이상 역 신장했다.
점포별로 살펴보면 절반 이상의 점포에서 역 신장(동일 브랜드 기준)을 기록했다.
롯데 청량리·부평·영등포·건대스타시티·중동·안산·김포공항·수원·아울렛 서울역·아울렛 광명·아울렛 광교, 현대 목동·중동·아울렛 김포 등 14개 점포를 제외한 21개에서 작년보다 못한 실적을 나타냈다.
주요점 실적으로 롯데 본점에서는 7% 역 신장이다. 케이투, 블랙야크, 밀레, 라푸마 등이 두 자릿수 큰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은 디스커버리가 18억8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롯데 잠실점은 8.7% 역 신장이다. 케이투, 노스페이스, 네파, 밀레, 라푸마 등 5개 브랜드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은 코오롱스포츠가 16억47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현대 목동점은 3% 신장이다. 케이투가 26%로 가장 크게 신장했고, 네파도 17.5%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은 네파가 11억5100만 원으로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