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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장창식 대진대학교 교수
연결시켜라, 기적을 맛보게 될 것이다

발행 2018년 10월 04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장창식 대진대학교 교수

 

연결시켜라, 기적을 맛보게 될 것이다

 


베트남 다낭 인근 1400m 고지에 위치한 바나힐 테마파크에 도착하면 지구모양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인을 모방한 썬월드의 사인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바나힐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상징하는 사인물이 있어 처음엔 이게 뭐지 하는 의아함이 들지만 조금만 둘러보면 바나힐 만의 독특한 ‘모방 컨셉’ 임을 알게 된다.


이태리에 가면 볼 수 있을 법한 성당과 트래비 분수를 닮은 분수, 프랑스식 정원, 독일식 호프집 등, 가는 곳곳마다 세계 유명 건축물들을 모방한 소위 말하는 짝퉁들이 즐비해 있는데 이것들을 한군데 모아 놓으니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새로운 컨셉의 테마파크가 되었다.


창의성이란 모방을 곁들여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고 했던가.


1919년 프랑스 식민 시절 관료들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건설한 이곳을 베트남만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테마파크로 재탄생 시켜 놓은 것이다.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면 얼마든지 창의적인 컨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되었다.


이야기 인문학의 저자 조승연 작가는 창의성을 남에게서 배우는 것, 섞는 것, 재해석 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우리의 결혼문화를 예로 들어 서양의 건축미술이 혼재된 예식장이라는 공간에서 독일의 멘델스존 결혼행진곡을 들으며 행진하는 특이한(?) 결혼식도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말한다.


재테크란 말도 재(財)라는 한자와 테크(tech)라는 영어 두 나라 말을 합쳐 새로운 우리말로 만들어 냈다.


이렇듯 창의성이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섞고 우리에게 맞게 재해석 하려고 할 때 태어난다고 이야기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연결 시켜라. 기적을 맛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독창성이 연결시킴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한 것이다.


다섯 가지를 연결시키면 다섯 가지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섯 개 조합의 수만큼 경우의 수가 나오는 것처럼, 연결시키다 보면 이전에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브랜드 컨셉을 고민할 때 여러 관심사를 연결시켜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컨셉의 정의가 여럿을 하나로 붙잡는 것 이라고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가장 멋지고 아름답게, 또는 재밌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항상 기존의 것들을 연결시켜 보는 새로운 시도들이 선행 되어야 한다. 누에는 실을 먹고 실을 뽑는 것이 아니라 뽕잎을 먹고 실을 뽑는다.


새로운 것을 먹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을 먹고 소화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다.


창의적인 컨셉에 접근할 때 무조건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무모한 도전 보다는 기존에 있는 것, 가까이 있는 것, 쉬운 것부터 연결시켜 보도록 하자.


전혀 다른 것을 찾는데 황금 같은 소중한 시간을 보내지 말고 기존에 익숙한 것들을 먼저 연결시켜 보도록 하자. 생각보다 빨리 새로운 아이디어와 독특한 나만의 컨셉이 나타나는 기적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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