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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정두영 루이스 롱 블랙 CD
파괴적 혁신의 딜레마

발행 2018년 11월 15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정두영 루이스 롱 블랙 CD


파괴적 혁신의 딜레마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크레이튼 크리스텐슨 석좌 교수는 그의 저서 ‘혁신기업의 딜레마’에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하며 경영학 분야의 사상가로 명성을 높였다.


‘파괴적 혁신’이란, 새롭게 시작하는 기업(스타트업)이 기존 대규모 기업과 다른 방식(파괴)으로 마켓에 진입,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형태(혁신)를 구축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얼마 전 한국에도 진출한 넷플릭스(Netflix)는 2009년부터 미국에서 비디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 DVD 생산, 대여와 동영상 관련 비즈니스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당시 기존 대규모 기업의 DVD 생산, 대여점 관련 비즈니스를 파괴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를 만든 점이 ‘파괴적 혁신’의 전형적인 사례로 꼽힌다.


알다시피 이후 DVD 대여점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현재 미국 4가구 중 1가구는 넷플릭스에 가입해, 2017년 기준 연 매출이 한화 13조 원에 이른다.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한 아이폰은 휴대폰, 노트북, 개인 컴퓨터 등 모든 기존의 비즈니스를 파괴하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새로운 네트워크 혁신을 만들어 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99년 설립 이후 중국 오프라인 소매점과 백화점에 집중되어 있던 쇼핑 시장 판도를 전자 상거래 중심으로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이후 ‘알리페이’라는 모바일 결제 방식을 만들며 구매와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 중국 전자상거래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 혁신 기업들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혁신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중 하나가 그 유명한 ‘광군절’이라고 할 수 있다.


짝없는 솔로가 쇼핑을 하며 외로운 자신에게 선물한다는 개념으로 출발한 ‘광군절’은 그 참고서 격인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넘어서며 세계 모두가 참여하는 쇼핑 데이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 기업을 비롯해 해외 직구 사이트까지 가세하며 판세를 늘린 알리바바 광군절 매출은 2017년 11월 11일 하루 한화 27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실패한 ‘파괴적 혁신’이 훨씬 더 많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파괴적으로 진행한 나머지 소비자에게 외면받거나, 지속 가능하지 않은 일회성 이슈로 끝난 사례가 수없이 많다. 


한 때 ‘파괴적 혁신’의 모델로 각광받던 GE(제네럴 일렉트릭)는 얼마 전 미국 증시 다우존스 원년 멤버에서 퇴출당했고, 설립자인 발명왕 에디슨이 울고 갈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는 해외 애널리스트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넥스트 전략과 비전이 뚜렷하지 못한 파괴는 파괴에서 끝날 공산이 크다. 그리고 모든 성공한 혁신은 그것을 이끄는 기업 내부의 혁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점을 제대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혁신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지금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혁신은 아마도 ‘디지털라이징’일 것이다.


패션 비즈니스 또한 장르, 가격, 유통 파괴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비즈니스를 포기할 수 없지만, 파괴적 혁신이 없다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점점 낮아질 것이다.


이것이 ‘파괴적 혁신’이란 단어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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