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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브랜드화 됐지만 한계·가능성 동시에 지녀”
홍성준 케이스타일랩 대표가 바라본 ‘K-패션’

발행 2019년 01월 0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K-패션’ 브랜드화 됐지만 한계·가능성 동시에 지녀”

 

홍성준 케이스타일랩 대표가 바라본 ‘K-패션’


홍콩 등 아시아 인지도 상승, 문제는 ‘저가’ 인식 커


어떤 연예인의 옷이 아닌 ‘브랜드’ 자체 신뢰 키워야

 

 

 

 

 

 

홍성준 케이스타일랩 대표
작년 말 인사이드 리테일 아시아(Inside Retail Asia) 주관 ‘2018 홍콩의 혁신적인 소매업계 선두주자 50인’에 선정됐다.
월마트와 애플 아시아 퍼시픽의 신규 매장 개발자로 근무한 바 있다. 그 경험을 살려 3년 전 홍콩에 팝업 셀렉트숍 ‘케이스타일랩(KSL)’을 오픈, 타임스퀘어, 센트럴, 침사추이 등 주요 상권에 팝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K-패션, 뉴욕·파리·상하이까지 발돋움>


<K패션, 유럽에 없는 디자인으로 세계를 매혹하다>


<K-패션, 세계시장 공략… 패션업계 글로벌 진출 확대>

 

최근 한국 패션에 관한 자료가 필요해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눈부신 한국 패션의 발전과 세계를 점령하는 한국 패션의 인기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홍콩에 거주하면서 많은 홍콩인뿐만 아니라 이 곳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여러 국가의 사람들에게 한국 패션이 트렌디하고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그래서 그들에게 좋아하는 한국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가 있냐고 물으면 대부분 ‘모른다’고 답한다.


왜 그럴까. 한국 패션은 멋있는 K-팝, K-드라마 스타들이 입고 방송에 나오는 모습으로 해외 방청객들을 매료시키기 시작했지만 사실 해외에서 판매되는 K-패션은 방송에 나온 옷을 카피한 동대문이나 저가 브랜드들이 주를 이루어 왔다. 

결국 해외에서의 K-패션은 대부분 누가, 어디에서 입고 나온 옷인가로 식별되는 상황이다. 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 구분하는 경우가 적다. 그렇다보니 실구매자들은 한류를 좋아하는 특정 계층으로 제한돼 버린 것 같다.


이런 이유로 한국 패션 브랜드는 해외에서 아직까지 디자인은 좋으나 저렴한(가성비가 높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필자가 타임스스퀘어에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아 팝업을 운영할 당시 옷 자체의 디자인을 높이 사면서도 가격 앞에서는 “왜 한국 옷인데 이렇게 비싸냐”며 의아해 하던 고객들을 여러번 접했다. 한국 패션이 ‘고급’으로 인식이 되려면 해외 판매 전략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 좋고 품질 좋은 상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판매하려면 브랜딩이 되어야 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면 홍보와 마케팅에 투자를 하는 동시에 브랜드 포지션에 맞는 쇼핑몰에 매장을 열어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아무리 한국에서 인기가 있고 명실상부한 소위 ‘급’이 있는 브랜드라고 해도 현지의 이름있는 쇼핑몰에서 단독 매장을 찾아볼 수 없다면 그 브랜드가 진짜 한국에서 인정받고 있는지 현지 고객들은 알 수가 없는 일이다.


K-패션은 정부와 단체가 브랜드와 디자이너에 많은 자원을 투자해 만들어졌다.


그 결과 K-패션이라는 말 자체가 어떤 상징적인 단어가 되었지만 한국의 수많은 디자이너와 브랜드에게는 양날의 칼이 된 듯싶다.


K-패션은 해외에서 K-팝, K-드라마 등과 같이 브랜드화가 되었으나 정작 ‘브랜드’들은 K-패션이라는 간판의 그림자에 가려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들은 K-패션, K-팝, K-드라마에 업혀 해외 진출을 모색할 게 아니라, 홀로 서기를 할 수 있는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여나가야 한다.


연예인들이 입고 나온 상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현지 고객의 선호도를 연구해 장기적으로 정착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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