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아마존 vs 자라’ 하이 스트리트 패션 승자는
1조5천억 달러 글로벌 시장 놓고 양자 대결 구도 압축

발행 2019년 02월 21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아마존 vs 자라’ 하이 스트리트 패션 승자는

 

1조5천억 달러 글로벌 시장 놓고 양자 대결 구도 압축 


지난해 양사 매출 300억 달러… 유럽 시장 경쟁 예고

 

향후 글로벌 패션 시장의 패권은 누구 차지가 될까.


지금까지는 스페인 패스트 패션 인디텍스의 자라가 시장 점유율에서 부동의 1위를 누려왔지만 올 들어 미국 의류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아마존 패션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이브닝 스탠다드는 ‘아마존 vs 자라, 누가 하이 스트리트  패션을 지배할 것인가’ 라는 타이틀로 청 코너에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을, 홍 코너에는 자라 파블로 이슬라 회장을 내세워 두 리테일 거인의 대결을 주선했다. 

 
공교롭게도 아마존 패션의 지난해 말 의류, 신발 매출이 3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웰스 파고 보고서)되고 자라의 인디텍스도 2017 회계년도 매출 253억 유로(285억 달러)로 지난 회계연도 중 3~5% 순증이 추정돼 역시 300억 달러(원화 약 33조8,8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체중 300억 달러가 넘는 몸무게로 링에 오르는 셈이다.


첫 대결 무대는 유럽이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자라가 H&M, 유니클로, 제이 크루, 갭이나 대형 백화점 체인 등 기존 라이벌들을 외형이나 민첩성,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평정했다며 아마존을 해리 포터의 볼드모트에 비유했다. 


베조스 회장에 대해서는 혁신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가 누구며 어디 살고 있고 무엇을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선수로 소개했다.


방어전에 나서는 인디텍스의 이슬라 회장에 대해서는 전 세계 95개국 7,400여개 매장을 거느리고 내년까지 지구촌 어디서나 온라인을 통해 자라 패션 쇼핑이 가능한 디지털 유통망을 구축중이라고 치켜 세웠다.


이어 아마존은 미국에서 온라인 판매 점유율 35%로 막강하지만 원정에 나서는 유럽에서는 자라에 비해 힘이 크게 부친다고 전력을 평가했다.


아마존의 유럽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8%에 불과하고 영국 시장 점유율은 4.8%, 넥스트, 존 루이스, ASOS에 이어 7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또 자라에게 홈 코트와 같은 유럽 시장은 여러 면에서 자라에 유리하다고 했다.


유럽 소비자들에게 아마존 패션은 값은 저렴하지만 트렌드에 뒤진다는 인식이 강하고 특히 자라는 유럽 시장 인근 현지 소싱으로 트렌드에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아마존의 유럽 시장 공략은 이제 워밍업 단계. 시작에 불과하다. 지난해부터 영국 런던 중심가 베이커 스트리트에 아마존 방식이 아닌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런칭시켜 아마존 프라이빗 라벨과 함께 캘빈 클라인, 토미 힐피거, 푸마, 리바이스, 나이키 등을 판매해 유럽 리테일러들을 긴장시키기 시작했다.


아마존 팝업 스토어는 런던에서 시작해 암스테르담, 베를린, 마드리드, 밀라노, 파리 등 6개 도시에 침투해 있다. 대대적인 상륙 작전에 앞서 시장 탐색을 벌이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런던 옥스퍼드 서커스에 3,000평방피트 규모의 요지를 확보, ‘아마존 고(Amazon Go) 아울렛’이 곧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고는 캐셔가 없는 셀프 결제의 무인화 매장이다. 미국에서도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10개에 불과하지만 오는 2021년까지 3,000개로 늘릴 계획. 유럽시장까지 손길을 뻗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미국 프라임 멤버에게 적용하는 ‘입어보고 구입하기(Try Before You Buy)’ 서비스를 유럽까지 확대한데 이어 새로 런칭한 프라이빗 라벨 액티브웨어 브랜드 ‘오리크(Aurique)’ 판촉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유로 모니터 인터내셔널 자료를 인용해 명품 패션을 제외한 하이스트리트 패션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재력과 데이터베이스가 방대한 아마존이 유리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시간은 아마존 편이라는 것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