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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 - 김명옥 이사

“26년 현장 경험이 회사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 지 보여주고 싶어요”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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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명옥 ‘이센스’ 이사

 

 

“26년 현장 경험이 회사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 지 보여주고 싶어요”

 

판매사원이 본사 임원에 오른 첫 모델

주 1회 본사 출근… 프로모션·상품에 목소리 반영

온라인 판매 위해 새벽까지 업로드하며 노하우 습득

 

루이까또즈, 웅가로 넥타이를 전개 중인 이센스(대표 최지훈)가 올 초 백화점 판매 직원인 김명옥 씨를 본사 이사로 승진 발령했다. 매장 판매 직원이 본사 임원에 발탁된 것은 패션 업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전직원 해외 연수, 공장 공임비 인상 등 이센스의 상생 행보와 맥락이 닿아 있다.

김명옥 이사는 “26년 장기 근속이기도 하고 판매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려는 본사의 배려 차원이지만, 첫 사례라 부담이 크고, 성공해서 다음 사례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김 이사는 본사로 자리를 온전히 옮기는 건 아니다. 본사 임원급 연봉과 혜택을 받으며 일주일에 하루는 본사에서, 나머지는 종전대로 매장에서 근무하며 현장과 본사 근무를 병행한다.

김 이사는 “넥타이는 보수적인 아이템이지만 이센스는 통념을 깬 비즈니스를 지속해 왔다. 15년 차 이상의 장기 근속자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판매직원에게도 훨씬 많은 기회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했다. 

요즘 김 이사는 매주 월요일 본사로 출근해 상품기획부터 마케팅에 걸친 회의를 진행한다.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프로모션, 신상품 셀렉트 등에 관여하고 아이디어도 낸다.

몇 차례 본사 근무를 한 소회에 대해 김 이사는 “매장에서는 대 물량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사 실정을 알게 되니 절충안과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게 종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말한다.

김 이사는 20여 년 전 니나리치, 기라로쉬 넥타이를 전개 중인 일보산업이 이센스에 인수되며 자연스레 합류했다. 넥타이 시장이 호황과 침체를 오간 20여 년 간 늘 한 자리에 있었다. 전국 50여개 매장 중 늘 톱 3 실적을 유지했고 심지어 전 브랜드 넥타이 매장 중 1위를 달성한 적도 있다.

패션 트렌드와 유통 환경의 변화 속에 백화점 넥타이는 가장 힘에 부치는 아이템이었다. 심지어 살아 남은 전문 업체가 드물 정도다. 하지만 김 이사는 나름의 전략을 모색했다. 그가 “넥타이 디스플레이는 혼수용과 면접용에 집중했다. 요즘 넥타이 매출의 60%가 이 두 가지 용도에서 나온다”고 말할 때는 현장 전문가의 내공이 느껴졌다.

이센스는 넥타이 업체 중 가장 먼저 온라인을 시도했다. 본사가 온라인 판매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지만 김 이사는 이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고 한다.

김 이사는 스스로 매일 새벽 3시까지 온라인에 상품을 업로드하고 백화점 매장에 정상 출근했다. 포토샵,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판매 반응에 따라 업로드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온라인 초기에는 저가 행사 상품만 팔리던 것이 이제 11만 원대 신상품도 잘 팔린다.

김 이사는 “현장에서 익힌 노하우와 경험이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싶다. 작은 획을 긋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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