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9년 07월 04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수도권 동남권 유통사 진출 러시… 이미 ‘출혈 경쟁’
5~6년 사이 7개 쇼핑 타운 들어서
기존 유통 올해 매출 5~10% 감소
수지, 광교, 기흥, 동탄 등 경부고속도로를 낀 수도권 동남권 지역에 대형 유통사들의 진출이 쏟아지고 있다.
2015년 롯데아울렛 광교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과 AK& 기흥점이 문을 열었고, 올해 8월에는 롯데몰 수지점이, 내년 2월에는 갤러리아 광교점(가칭)이 각각 오픈한다. 또 2021년에는 현대시티몰 동탄점과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진출을 준비 중이다. 5~6년 사이 반경 5km 내에 7개의 쇼핑 타운이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과열 경쟁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크다.
특히 이 지역에는 갤러리아 수원점,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 엔터식스 메타폴리스점, 영통 아울렛 타운 등 굵직한 쇼핑 타운들이 자리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수원점을 매각하고 광교점을 새롭게 오픈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이 주변으로만 10여개의 쇼핑 타운이 들어서게 되기 때문에 출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 또 북수원패션아울렛, AK 수원역사점, 롯데몰 수원점 등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고객들의 분산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출혈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과 AK& 기흥점이 문을 연 이후 기존 유통사들의 매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 이상 작년보다 매출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유통 관계자들은 2021년 현대시티몰과 롯데백화점까지 오픈하게 되면 출혈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유통사들이 이 지역 진출을 확대하는 이유는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구매력도 높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등 소득 수준이 높은 대기업 직원들이 많고, 특히 30~40대의 젊은 세대들이 몰리고 있어 쇼핑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 그 동안 상업 시설은 부족했다. 롯데 광교점이 오픈한 2015년 이전으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유통의 진출은 없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백화점은 AK 수원점이나 갤러리아 수원점, 아울렛은 영통이나 북수원, 멀게는 여주, 이천을 찾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오픈하는 쇼핑몰이 워낙 많다. 집객은 분산될 것이며 유통사들의 단위당 매출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갤러리아 수원점 1,100억 원에 매각
한화갤러리아(대표 김은수)가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을 1,100억 원 규모에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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