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 코로나로 '기회' 맞은 아웃도어 신상품 개발로 보답할 때다

발행 2020년 07월 21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오경천 기자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아웃도어 업계에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등산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의 증가, 그 안에서도 20~30대들의 야외 활동 활성화는 아웃도어 업계에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다.

 

올해 들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20~30대들의 등산이나 캠핑 인증샷이 산더미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는 촉매제 역할을 해 등산이나 캠핑에 새롭게 입문하는 소비자들을 늘게 만들고 있다.

 

인증샷을 찍어 공유하는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최근에는 ‘산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등산’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등산에 막 입문한 초보자를 말한다. 또 1인 등산객 증가로 ‘혼산족’이라는 유행어도 생겼다.

 

아웃도어 업계 입장에서는 분명 기회다. 특히 정통 아웃도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다. 2013년과 2014년 아웃도어 시장의 전성기 이후 줄곧 중장년층들에게만 팔아왔던 등산 아이템을 젊은 층들에게 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기회는 왔을 때 빨리,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사실 그 동안 정통 아웃도어들의 상품은 중장년층 타깃에 맞춰져 왔었다. 등산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50~60대가 주를 이뤘기 때문에 상품 역시 이들에 포커싱 돼 있었다. 전성기 시절에도 20~30대 젊은 층들을 위한 등산 제품은 기획은 많지 않았다. 20~30대들의 아웃도어 소비는 겨울 점퍼류 등에 한정돼 있었다. 봄·여름이 되면 이들의 소비는 아웃도어를 떠났다.

 

하지만 올 상반기 시장 상황이 달랐다. 20~30대들의 아웃도어 구매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신발이나 가방, 모자부터 일반 의류까지 판매가 활발하다. 실제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에 따르면 20~30대 고객의 증가 수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발 빠른 아웃도어 업체들을 이들을 위한 기획 변화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반적인 등산 패션에서 벗어나 젊은 층들이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아이템과 디자인, 컬러, 소재, 핏 등을 새롭게 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층들의 등산 문화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BAC’가 대표적이다. BAC는 올해 들어 젊은 층들의 신규 가입이 늘어나면서 15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BAC는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산행 활동을 유도하면서 국내 등산 문화를 발전을 이끌고 있다.

 

K2나 밀레 등도 등산이나 캠핑을 즐기는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제품 협찬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일반인들의 등산 문화 참여와 호응을 유도함과 동시에 브랜드의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는 기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아웃도어는 일반 스포츠와 달리 일반인 단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이 쉽지 않다. 수백, 수천 명을 산으로 불러들이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많이 따른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이 등산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 젊은 층들의 등산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위한 문화 조성에 더욱 관심을 갖고 힘써야 할 것이다.

 

상품 기획에도 더욱 집중해야 한다. 젊은 층들이 신발이나 가방 등 장비류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찾지만 의류는 레깅스나 일반 스포츠웨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한 제품 개발 강화를 통해 아웃도어 패션도 ‘트렌디’하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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