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마당 - MZ 세대, 인플루언서의 두 얼굴
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발행 2020년 0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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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시대의 풍조나 유행 등을 선동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는 연예인, 모델 등 영향력을 가진 셀러브리티로, 사람들은 이들을 닮고 싶어 한다.


하지만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다르다. 이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주역이지만 역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생산자이기를 원한다. 2010년부터 불기 시작한 유튜브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과 확산에는 이들의 성향이 잘 나타나 있다. SNS를 중심으로 연결된 모바일 초연결사회에서 인터넷 소셜미디어는 더 이상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아닌 전 세대를 넘나드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새로운 셀럽이라고 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의 등장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주로 웹이나 모바일 환경에서 활동하며 관심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사람을 의미하는 ‘인플루언서’는 그 활동의 영역을 점점 확대해 이제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계정 구독자가 수천에서 1억 명을 돌파한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메가 인플루언서’들은 새로운 글로벌 마켓의 트렌드 세터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1월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검색’ 기능을 베타버전으로 출시했다. 현재 모바일 환경에서 뷰티와 여행 카테고리의 약 250개 키워드가 검색되고 있으며, 2020년 2월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패션업계에서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브랜드 서울’ 행사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며, 현대는 SNS 인기 브랜드 편집숍 ‘앳마이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소호 디자이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는 인플루언서 편집매장 ‘아미 마켓’과 쇼핑 플랫폼 ‘네온(NEON)’을 오픈했다.


하지만 ‘네온(NEON)’은 현재 운영이 중단됐다. 오프라인에서 대형유통업체 주도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주로 ‘메가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온라인에서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중심의 몰앤몰 형태 세포 마켓플레이스가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이블리’, ‘브랜디’, ‘서울 스토어’ 등이 있다.


SNS를 기반으로 하는 세포마켓은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0년 8만9천명 정도였던 통신판매업 사업자 수가 2017년 15만8천명으로 증가하였고, 2019년 10월 소매업 판매액 387,886(억원) 중 무점포 소매업은 63,467(억원)으로 16%를 차지하고 있다. 또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17년 20억 달러에서 2020년 50억~1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인플루언서의 마켓파워는 밀레니얼 세대일수록 더 확대 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밀레니얼 세대가 느끼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친밀감은 연예인보다 약 7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 큰 이슈가 되었던 ‘임블리 사태’는 ‘스마트 컨슈머 액티비스트(smart consumer activist)’에 의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경향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즉,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소비자는 인플루언서의 최대 팬이며 콘텐츠 소비자인 동시에 기업의 투명성과 환경까지 생각하는 똑똑한 사회 활동가의 모습도 가지고 있다.


소비자이면서 생산자인 인플루언서가 침체기에 접어든 패션유통에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만큼 다양한 시도와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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