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마당 - 언택트 소비 트렌드 어디까지 갈까
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발행 2020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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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기세가 전 세계를 얼리고 있다.


이와 유사한 독감으로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1918년 초여름부터 1920년 까지 전 세계 약16억 인구 중 1/3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며 그 중 5,000만 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이 있다.


단순 비교로 1918년과 2019년을 비교 할 수는 없지만 국경 간 이동이 자유롭고 지구촌 어디에서든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1~2일이면 가능한 교통 수단이 있는 2019년의 전염병 확산 속도는 10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또 의료시설 및 정보의 발전 또한 비교 불가능한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염병 앞에서 갖게 되는 인간의 불안감은 그 무게가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한국외식사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1월20일 이후 600여개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객 수가 32.7%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쇼핑업체인 쿠팡은 1월 대비 13%, 이베이코리아는 14%, 11번가는 13%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패션업계에서도 코로나19확산과 함께 매장 방문객이 급감함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오프라인 매장 지원 정책을 발표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더 깊어지는 고민은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거나 점진적으로 안정화 되어도 소비자들의 언택트(Untact) 소비 증가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월 17일 런칭한 온라인 브랜드 ‘텐먼스(10MONTH)’가 일주일 만에 두 달분 물량을 완판하고, 코엘패션의 ‘아.테스토니’ 또한 2월 29일 GS홈쇼핑에서 25분 만에 6,132세트 이상 판매되면서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가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터넷쇼핑업체 입장에서 매출증가가 마냥 고맙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쿠팡의 경우 고객을 위한 서비스 확대의 키워드인 ‘빠른 배송’ 정책을 위하여 고객 편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누적적자가 2018년 말 기준 3조 원을 넘어섰으며, 2019년에도 1조 원의 적자가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쿠팡의 경우 매출이 증가해도 주문 품목이 주로 생필품이나 신선식품 위주이며 일시에 배송물량이 증가하다보니 배송인 력확보, 신선식품의 새벽배송 물량을 감당하기 위한 유지비용의 증가 등이 결국은 적자폭을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 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전염병으로 인한 소비 위축은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복구 보다는 빠르게 회복 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해외경제 포커스 최신호(2020-9호)에 따르면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복구의 경우 많은 물적, 인적자원이 투입되어 사회 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회복이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경우 전염병 확산과 치사율 등에 따른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심리적 압박감 및 이동의 제한과 소비심리 위축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 됐다.


특히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검역 및 방역 정책에 따른 통제가 조업의 중단, 생산품의 이동제한,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 등의 부정적 경향을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전염병의 경제 위축은 자연재해로 인한 인적, 물적 자원의 직접적 손실로 인한 위축보다는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팬데믹 공포에 혼란스러운 시기가 지나면 변화된 고객의 소비 트렌드에 맞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흐름이 더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 중소패션업체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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