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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대 핵심상권, 획일화 벗어날 수 있을까
대형 직영점 증가로 개성 상실하며 한때 소비자 발길 줄어

발행 2018년 02월 2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온라인·스트리트·캐릭터 등 콘텐츠 증가로 상권도 변신 중

 

서울 대표 상권들은 한 때 획일화의 길을 걸었다.


홍대, 압구정, 가로수길, 강남역, 청담 일대는 치솟는 임대료로 대리점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본사 직영의 플래그십 스토어 비중이 크게 늘었다.


홍보를 위한 대형점 증가로 상권의 특색은 퇴색한 반면 유지 비용은 높아졌고 사람들의 발길도 그만큼 뜸해졌다.


최근에는 상권 특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거나 맞춤형 콘텐츠로 매장을 오픈하는 움직임이 늘기 시작해 이들 상권들이 점차 개성을 회복해가고 있다.


길거리 백화점 같던 주요 상권들이 점차 차별화된 모습으로 변신 중이다.

 

‘가로수길’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집결


한때 ‘한국의 소호’로 불리던 신사동 가로수길은 젠트리피케이션의 전형으로 전락했다. 제도권 패션 브랜드가 핵심 자리를 차지하면서 매력을 상실하자 고객들의 발길이 현저히 줄었다.


포에버21을 시작으로 베이직하우스, 홀리스터, 어라운드코너 등 국내 유명 기업들이 이 곳을 떠나자 한동안 그 자리를 화장품이 차지했고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숍과 스트리트 패션이 들어서며 파격적인 변신을 도모 중이다.


지난달(1월 27일) 가장 핫 한 이슈는 애플스토어의 오픈이었다. 오픈 한달 여 사이 수백 개의 기사와 블로그 글이 올라왔다. 이렇듯 가로수길은 이제 패션이 아닌 얼리어답터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매장의 집결지로 바뀌었다. 재규어랜드로버, 르노삼성의 QM3,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쇼룸이 생겨났고 궐련형 담배 ‘글로’와 ‘아이코스’ 등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심지어는 홈베이크 쇼룸 ‘디어달리아’, VR존, 19금 성인 카페 등 체험형 문화 콘텐츠도 증가 추세다. 팝업스토어는 주로 동원F&B, 해피콜 등 주방용품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지 비용이 너무 높아진 나머지 패션 대신 대기업이나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상권을 차지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스트리트 패션의 성지로 부상한 ‘압구정 로데오’

 

2000년대 들어 침체일로를 걸어 온 압구정 로데오는 권리금이 사라지고 임대료를 낮춘 후에도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크로커다일, H&M, 유니클로 등이 야심차게 초대형 스토어를 오픈했다 좌절을 맛봤다.


최근 들어 다시금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럭셔리 패션이 아닌 가성비와 트렌드를 모두 잡은 온오프라인 스트리트 브랜드의 성지로 부상 중이다.


예전 대기업, 글로벌 기업의 대형 플래그십스토어가 철수하고 새로운 스몰 콘텐츠의 진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패션 피플의 워너비 슈즈 편집숍인 ‘아트모스’ 1호점이 지난해 이 곳에 매장을 열었고 도산공원 인근에는 온라인에서 성장한 ‘앤더슨벨’과 편집숍 ‘카시나’가 입성했다. ‘앤더슨벨’은 지난 두달 동안 월 1억 원 이상을 팔았다.


가성비 편집숍 닥터데님, 웍스아웃와 해외파 스트리트 슈즈 버켄스탁, 닥터마틴, 팀버랜드, 반스 등이 자리를 잡았다.


서브 컬쳐의 보고 ‘홍대’ 무한 확장 중

서브 컬쳐의 보고로 불리는 홍대. 이 곳은 몇 년째 상권이 지속 확장중이다.


젊은 세대가 가장 많이 찾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가운데 중저가 패스트패션, 스트리트 패션, 키덜트를 위한 캐릭터숍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1020세대, 클러버, 키덜트, 관광객 유입 등 세대를 막론한 ‘놀이터’다.


온오프라인의 가성비 패션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가장 오픈하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성 패션 ‘무노카’, 스트리트 패션 ‘프랑켄모노’, ‘아더에러’, ‘로라로라’, 슈즈 ‘사뿐’ 등이 지난해 이곳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없지만 강한 개성으로 패션 피플로부터 지명도를 얻은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온라인 브랜드 스타일난다, 임블리 등도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관광객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캐릭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눈여겨 볼만하다. 원피스카페, 카카오프렌즈, 틴틴, 소니엔젤, 터너 등 국내와 해외파를 막론한 캐릭터 플래그십스토어가 홍대에 집결해 있다.


플래그십스토어의 지상전을 방불케 하는 강남역 상권은 글로벌 스포츠, 패션 대기업의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다.


신세계의 코스메틱 ‘시코르’, 글로벌 스포츠 언더아머, 나이키, 데상트, 이랜드의 폴더, 미쏘 등이 대형 직영점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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