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옮겨 간 핸드백, 틈새 공략 통했다

발행 2019년 10월 2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만 2년차 온라인 브랜드 실적 호조 
제한적인 유통 환경 경쟁 과열 우려도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핸드백 업계가 온라인 유통에 관심을 돌린 지 2년여 만에 주목할 만한 사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백화점 중심이던 업계도 경쟁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긴 브랜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형은 크지 않지만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거나, 베스트셀러를 배출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만 2년 미만의 뉴 페이스 중 실적 호조를 보인 브랜드가 유독 많은데, 신흥 시장에 진출하면서 유통과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분크' 토크 라인
'분크' 토크 라인

 

‘분크’는 2018년 2월 석정혜 CD가 런칭한 온라인 핸드백 브랜드다. 온라인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오프라인까지 확장 중이다. 청담 직영점, 백화점 단독 매장까지 3개점, 백화점 편집숍 8개점, 온라인은 자사몰, 면세 2곳, 온라인 편집숍 유통 6개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올해 매출은 140억원이 예상된다. 온라인 자사몰과 청담직영점 실적이 가장 높다. 대표 인기 아이템은 토크 라인, 맥파이 지갑이다. 

 

주영의 ‘비비와이비(BBYB)’는 지난해 9월 런칭됐다. 비건패션, 유니크 백을 지향한다. 유통망은 자사몰, 온라인 편집몰, 오프라인 편집숍에서 판매 중이다. ‘비비와이비’의 인기 아이템은 일명 엄현경백으로 불리는 ‘마체백 숄더’ 제이드 블랙 컬러 제품이다. 온라인 자사몰과 W컨셉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비비와이비’의 월 평균 1억원 수준이다. 

 

내년에는 지속적인 디자인 개발로 신규 라인을 출시하고 다양한 분야와 품목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엘바테게브(Elbategev)’ 미니백 체리브라운
‘엘바테게브(Elbategev)’ 미니백 체리브라운

 

뷰에누보의 ‘엘바테게브(Elbategev)’도 지난해 5월 런칭됐다. 자연이 주는 선명한 컬러와 독특한 무늬, 특유의 질감 등을 가방에 담아내는 게 이 브랜드의 특성이다. ‘엘바’ 미니백 체리브라운, ‘넛츠백’ 베리레드 제품이 인기가 높다. 올해 상반기 월 최대 매출 4억원을 돌파했다. W컨셉, 29CM에서의 매출이 높다. 지난 7월 W컨셉에서 월 매출 2억을 올렸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온라인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을 시도한다.

 

스튜디오 파런테즈 ‘뮤트뮤즈’는 2017년 10월 런칭됐다. 신세계 본점, 현대 무역센터점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처음에는 팝업으로 전개되다 판매 실적이 좋아 정규 매장으로 전환됐다.

 

해외 마켓에 더 적극적이다. 싱가폴 클럽21에 입점 됐고 블루밍데일즈 팝업을 진행 중이다. 공식몰, 29CM, W컨셉 등 온라인 패션 편집숍에만 입점됐다. 아뮤즈맥, 메리제인백이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내년 글로벌로 확장한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 별도 법인인 이터널그룹이 지난 2월 런칭한 온라인 디자이너 핸드백 ‘루에부르’도 실적이 호조세다. ‘루에부르’는 연말까지 매출 3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전부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선회하는 제도권 브랜드도 급증세다. 

 

덱케, 제이에스티나, 러브캣, 마틴싯봉 등이 중대형사 소속 브랜드가 빠르게 유통 채널을 전환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온라인 전환 이후 호조로 이어지면서 온라인행에 불을 지피게 된 것. ‘덱케’는 올 초 온라인 전용으로 돌아선 후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내년에는 온라인 면세 판매 중을 높이고 가격대가 낮은 엔트리 라인을 강화한다.

 

또 패션 업체들의 온라인 세컨드 브랜드 런칭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LF는 ‘헤지스액세서리’의 온라인 세컨드 브랜드 ‘HSD’를, FnC코오롱은 ‘쿠론’의 온라인 버전 ‘블랭크블랑’을, 에스제이듀코는 ‘빈치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여기에 코이무이, 위티 등 온라인 신규 핸드백은 봇물 터지듯 급증세다.  

 

29CM, W컨셉 등 온라인 편집숍, 백화점 편집숍 등에서의 선점 경쟁도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통이 상당히 제한적인데 비해 런칭 브랜드는 과열되기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 채널로 최근 부상 중인 우신사, W컨셉, 29CM에 집중돼 있고 그 외 브랜드 자사몰 정도다. 주로 콘셉츄얼 온라인 편집숍에 유독 집중됐다.


얼마 전부터 온라인 면세나 오프라인 편집숍으로 확장 중으로 이곳에서의 격돌도 예상된다. 또 컬렉션을 2~3개에 집중해 운영 중으로 지속성의 한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오프라인에 이은 온라인에서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