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업계, 중국 내수 수요 늘자 ‘줄줄이 가격 인상’

발행 2019년 11월 20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이달 루이비통 등 일부 아이템 4~11% 올려  
프랑스 - 중국 가격 차 33%까지 벌어져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여행 대신 내국에서 구매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값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크게 축소된 것으로 알려진 유럽, 미국과 중국 간의 가격 차이도 한층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 쿠아이순 이스트머니가 패션 블로그 미스터 백스를 인용, 11월 초를 전후해 루이비통, 사넬, 디오르, 보테가 베네타 등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루이비통은 지난 1일자로 아이템별 4-11%까지 올려 도핀 핸드백이 21,300위안에서 23,200위안, 네버풀 핸드백은 10,000위안에서 10,900위안, 스피드25는 10,900위안에서 11,800위안으로 인상됐다. 


샤넬은 품목별로 10-12%, 디오르도 품목별로 6-14% 인상을 단행, 디오르 인기 새들 백은 22,000위안에서 25,000위안, 버터플라이 포치 콜렉션은 4-10% 올랐다.  


베이징 비즈니스 데일리는 이달 들어 한국에서도 샤넬이 아이템별로 3-13% 가격을 올리는 등 디오르, 불가리, 까띠에르 등도 가격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명품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환율, 물류비, 원가 상승 등을 꼽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트너 L2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중국 웹 사이트에 소개된  명품 패션 가격이 프랑스보다 평균 3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36%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3% 포인트 좁아진 것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해외 명품 국내 판매 촉진을 위해 수입 부가세 인하, 다이구 단속 강화 등 종합 대책을 추진했던 것과 병행해 이에 호응한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으로 설명됐다. L2는 하지만 가격 불균형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L2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과의 명품 가격 차이는 2018년 21%에서 올 들어서는 12%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미국 가격이 유럽 보다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잇달아 가격을 올리는 추세대로라면 명품 가격의 글로벌 불균형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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