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11월부터 2월까지...겨울 장사 날아갔다

발행 2020년 02월 21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온화한 겨울 이어 코로나 터지며 하락세 이어져

“인기상품 반복 벗어나 아이템 개발해야” 자성도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작년 11월부터 지속된 남성복 매출 하락세가 2월 초 현재까지 지속 되고 있다.

 

지난해 날씨 영향으로 부진했다면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춘하 시즌 제품들이 입고되어 봄 시즌 특수가 일어나야 할 시점임에도 집객력자체가 크게 줄었다.

 

2월 현재 내셔널 남성복의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평균 15~20%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셔츠 조닝의 경우 25% 넘게 하락 폭을 보이는 브랜드도 생겨났다.

 

연중 최대 매출을 차지하는 겨울 11~12월에는 일부 브랜드의 숏패딩과 코트, 경량 다운 등 일부 제품만 호조를 보였고 전체적으로 아우터 판매가 좋지 못했다.

 

A브랜드 사업본부장은 “사실 날씨 탓은 진부해 보일 수 있지만 지난해는 예측을 심하게 빗나갔다”고 말했다. 재작년 기획한 작년 겨울 시즌 업계는 통상의 헤비 아우터를 평균 10% 가량 늘려, 더 큰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겨울 출시한 다운 패딩 재고가 향후 아울렛과 온라인으로 이동하게 되면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기본 제품인 체스터필드 코트, 미들 패딩 등의 판매도 부진했다.

B브랜드 상품기획 팀장은 “아이템 개발의 부재가 원인이다. 다양한 제품 개발이 되야 하는데, 기존 아이템 확대만으로는 새로운 고객 창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신사복과 어덜트의 경우 1955~1969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가 작년부터 본격적인 은퇴기에 접어들면서 근 10년 넘게 이들이 지탱해왔던 매출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신규 고객 창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캐릭터와 컨템포러리, 일부 TD 브랜드들은 3040이 주력으로 아직까지 버티는 상황이나 이들도 기존 캐주얼 고객이 이탈하고 있어 신규 고객 확보가 필수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새로운 고객과 이탈한 고객들은 소싱력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브랜드나 온라인에서 마케팅과 디자인으로 효율적인 전개를 하는 브랜드로 선회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C브랜드 대표는 “남성복 업계가 전문 디자이너 육성의 실패로 디자인실 운영이 힘들어 지면서, 아이템 개발이 부진한 것”이라며, 매 시즌 적중률 높은 제품만을 확대하기 보다 새로운 제품이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브랜드 디자인 실장은 “남성복은 가격 대응 보다는 소재와 컬러로 승부를 봐야한다. 요즘은 디자인 요소까지 갖춰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제품 간 매출 격차도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캐주얼 제품들이 하락폭을 겪고 있는 반면 2월 중순 현재 슈트 판매율은 평균적으로 보합 및 5% 소폭 상승을 보이고 있어, 상품 기획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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