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뉴 노멀’ 준비되셨습니까

발행 2020년 05월 25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요즘 디지털 솔루션 업체들은 몹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패션 PLM 전문의 센트릭스포트웨어 서경화 부사장은 “작년까지는 디지털 업무 전환이 왜 필요한지 그 배경부터 입이 아프게 설명해야 했는데, 이제 설명이 필요 없어졌다”고 말한다. 전세계가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뉴 노멀(새로운 일상), 일상과 산업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말하고있기 때문이다.

 

당장 패션 업체 내부의 사정을 보면 이렇다.


해외로 시장 조사를 갈 수도 없고, 국내외 협력사들과 대면 업무는 물론, 본사 직원들과의 비대면 업무가 늘고 있다. 기존의 밸류 체인은 꼬였는데, 정보와 데이터는 부족하다.


여기에 이커머스를 잘 준비해 온 바로 옆 경쟁사가 코로나 호재를 보고 있다는 배 아픈 소식이 들려온다. 이커머스를 부랴부랴 키우려다보니, 말 그대로 ‘옴니 채널’을 관리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자동화된 시스템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낀다.


경쟁사 쇼핑몰에 들어가 보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고객들의 후기는 사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고, 꼭 맞는 사이즈를 찾아주는 솔루션이 결정 장애까지 해결해준다. 이 세계가 언제 이렇게 진화한 것일까. 이윽고 작년 연말까지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리던 ‘변화’의 소용돌이 한 복판에 자신이 서 있음을 자각한다.


분명해진 것은 코로나 광풍이 훅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얘기다. 5월에 들어서며 사람들은 코로나의 종식이 아닌, ‘코로나의 시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대유행을 막기 위해 이루어졌던 삶의 방식, 일하는 방식이 그냥 일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전개될 것이고, 이미 탁월한 기술력을 가지고 기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 기업 역시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 연설에서 앞으로 경제 성장의 주역은 ‘디지털 벤처 기업’이라고 꼭 짚어 지명했다. 이제 정부의 지원금 뿐 아니라 각종 펀드 등 돈의 줄기가 이들을 향해 갈 것이다. 시가 총액 상위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장악하는 날도 곧 도래할 것이다.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팽창하면서 패션 테크는 급진화할 것이고,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미적거리는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다.


동영상 솔루션을 지원하는 브라이트코브의 이동은 이사는 “문의가 급증해 너무 바쁜데, 선뜻 계약에 이르는 곳은 드물다”고 말한다. 아마도 현금흐름이 망가진 기업들이 올해까지는 투자를 유보할 수 있다.


하지만 준비는 해야 한다. 앞서 준비된 곳들이 코로나 호재를 맞고 있듯, 지금이라도 준비를 하고 내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그래서 지금을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패션 기업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지원할, 경쟁력이 검증된 패션 테크 기업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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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왜 아마존을 나와 자사몰(D2C) 올인을 택했을까

 

포스트 팬데믹 시대, 데이터 주도권은 필수
카페24, 이커머스 위한 솔루션 생태계 지원

 

올 초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나이키와 반스, 랄프로렌 등이 잇달아 아마존에서 철수한 근래 현황을 분석했다. 나이키는 아마존 내에서 판매량으로 손가락 안에 꼽혔었다. 과거 이들의 아마존 입점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 부담이 컸기 때문이었다. 쇼핑몰을 만들어 결제 시스템을 탑재하고 물류, 고객대응, 마케팅 등을 진행하려니 과제가 커 보였다. 아마존 입점은 이 부담들을 어느 정도 아마존에 맡긴다는 뜻이었다.

 

반대로, D2C(Direct to Consumer, 제조자 직접 판매)의 유행은 기업들이 아마존 입점 없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겠다는 행보다. 각자 처한 환경은 다르겠으나, 카페24와 같이 온라인몰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자사 쇼핑몰 구축 장벽은 무너져가는 추세다.


연 매출액 1조6천억 원 규모의 일본 패션 대기업 TSI홀딩스가 카페24의 일본 플랫폼 기반으로 쇼핑몰을 최근 열었고 SM엔터테인먼트와 올리브영이 지난해 카페24를 통해 각각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했다. 이들은 독자적인 온라인 판매 채널을 견고히 확대하되, 투입 여력은 최소화하는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


‘D2C’를 활성화할 경우, 소비자에 대한 전략 데이터가 풍성해진다. 누가 언제 어떤 경로로 접속해 무엇을 장바구니에 담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전략이 바뀐다.


카페24는 국내 대표적 쇼핑몰 플랫폼 기업이다.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 업체들이 카페24의 플랫폼 안에 들어와 있는, 일종의 ‘생태계(에코시스템)’다.


무료로 쇼핑몰을 만드는 솔루션부터 마케팅, 결제, 물류 등을 원스톱 지원하는데, 스타일난다와 안다르, 육육걸즈 등 170만개 이상의 쇼핑몰들이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성장했다.

 

핸드폰 앱 선택하듯 솔루션 선택
기업 환경 맞춤, 유연한 운영 지원


이커머스 트렌드는 굉장히 급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기업은 지속적으로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을 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판매 전략에 맞춘 쇼핑몰 기능의 확대와 조정이 유연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커머스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 생태계로서의 카페24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주문·상품·회원·배송·프로모션 등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대부분 영역을 제공한다. 카페24 안의 수많은 개발 업체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애플리케이션 기능으로 구현, 카페24 앱스토어에 등록하면 기업은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를 이 앱스토어에서 손쉽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카페24의 API는 기업이 기존 사용하고 있는 레거시 시스템과도 간편하게 연동된다. 예컨대 직원이 자사 ERP에 상품을 등록하면 온라인쇼핑몰에 자동 노출되는데, 백오피스 상에서의 상품정보 수정이나 주문확인 등도 마찬가지다. 즉, 카페24 시스템의 관리자모드(어드민) 접속 없이 쇼핑몰 운영이 가능한데, 나아가 기존 써왔던 재고 솔루션이나 데이터베이스(DB) 등도 모두 쇼핑몰에 연동 가능해, 손에 익은 시스템으로 새로운 사이트(쇼핑몰)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


박석준 카페24 기업협력팀 팀장은 “고객사 직원이 늘 쓰던 시스템에서 쇼핑몰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연동 최적화 작업에 특히 신경을 썼다. 동시에 각기 다른 기업 환경에 맞춰 기능을 조정, 확대하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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