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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유통 관점의 조닝 구분 ‘의미 없다’

발행 2020년 06월 02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슈트 비중, 연령대로 분류해 온 관행
캐주얼화, 신생군 부상에 경계 모호해져
조닝 통합할 경우 내셔널 입지 더 위축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내셔널 남성복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백화점과 아울렛은 남성 브랜드를 조닝별로 구분해왔다.


크게 유통 3사의 남성복 PC구분은 롯데가 정장(신사, 캐릭터), 캐주얼(수입/컨템)로 신세계는 클래식(신사), 캐주얼(TD, 캐릭터), 컨템포러리로 현대는 정장(신사), 캐주얼(캐릭터, TD, 컨템)로 구분 되어 있다.


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유통사 PC별 기준은 슈트 구성비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거나 그 이상일때, 정장(클래식/신사)으로 구분되며, 2차로 중장년 구매 비율이 높은 브랜드가 속한다”고 말해, 연령층과 상품군 경향에 맞춰 배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장 볼륨이 크고 타깃층이 뚜렷한 신사·캐릭터·TD 브랜드들이 캐주얼 비중을 늘리고 젊어지기 위해 노력하면서, 마인드 에이지를 낮추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장년층 고객이 많은 브랜드들은 젊어지기를, 젊은 층 타깃 브랜드들은 노후화가 가속화 되면서, 소비자 관점에서 연령층과 상품에 따른 구분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매 시즌 마다 신사복과 TD캐주얼 업계가 젊어지기를 시도해도 큰 변화는 없다는 의견도 많은데, 또 다른 유통사 관계자는 “기존 신사복은 영포티 층을 타깃으로 캐릭터 브랜드들은 젊은 컨템포러리로의 변화를 지향 하지만, 백화점 데이터 상 남성 조닝별 구매 고객의 큰 변동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사복의 젊어지기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의견이다.


실제 신사 브랜드 매장 구성의 70% 이상이 정장을 바탕으로 한 50대 타깃 제품들이다. 캐주얼 제품들은 기능성 소재가 많고 중장년에 적중률이 높은 패턴과 실루엣이 대다수다. 브랜드 관계자는 “캐주얼 상품들은 프리미엄 골프웨어, 스포츠 제품들과 경쟁하거나, 매장 보다는 온라인 전용으로 소수 구성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전통의 남성 신사와 캐릭터 브랜드에 속하지 않고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들도 생겨나고 있는데, ‘에디션 센서빌리티’, ‘까르뜨블랑슈’,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 ‘맨온더분’ 등으로 이들은 젊게는 30대부터 많게는 50대까지 고객 연령층이 넓기 때문이다.


이들의 성장은 신사복과 캐릭터 사이를 노린 계층을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슈트 보다는 세퍼레이트 착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캐주얼이 주력 제품 이거나 아예 상품 구성이 캐주얼 100%로 구성한 곳들이다.


이처럼 새로운 브랜드 군의 성장과 젊어지기로 기존 브랜드들의 변화가 일면서, 조닝 구분에 분수령이었던, 40대 고객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과거 조닝 구분이 모호해 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백화점이 연령층과 상품간 교집합이 늘어난 향후 시장에 맞춰 컨템과 TD를 제외한 내셔널 통합 MD구성을 할 경우다. 각 조닝 별 브랜드 TO에서 남성복 조닝 한 구역의 TO만 남기 때문에 각 점포별 입점 경쟁이 치열해 질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A급 점포들은 해외 컨템포러리와 명품 맨즈 구성을, B~C급 점포는 입점하지 않은 신규 브랜드 행사나 숍인숍 편집 구성도 늘리는 추세로 기존 내셔널브랜드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공통의 경향이다.


현대 아울렛은 이미 남성복 조닝 구분을 없앴는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매출과 유동인구는 상승하고 있다. 남성 캐릭터 기준 유통 3사 프리미엄 아울렛의 작년 평균 매출은 백화점이나 도심형 아울렛에 비해 2~3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백화점 평균 매출은 18년에 이어 19년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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