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업체, 온라인 확대 본격화

발행 2020년 06월 0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준앤줄라이
준앤줄라이

 

MZ 세대 콘텐츠 확보, 채널 다각화

애슬레저·의류 확대, 전용 상품 출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속옷 업체들의 유통 전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오프라인 비중이 90%에 달하는 정제도권 업체는 물론 홈쇼핑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까지 온라인 확대를 시작했다.

 

장수 기업이 많아 브랜드 이미지가 노후화 됐고 주요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 로드숍, 홈쇼핑이 지속적으로 침체되자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주요 속옷 업체들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3~10% 수준이다. 문제는 오프라인 매출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고 패션, 스포츠 등이 마켓 쉐어를 넓혀가며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MZ 세대를 위한 마케팅과 상품 등 다운에이징 실행과 신규 카테고리 추가 및 협업 라인 강화 등 온라인 확대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포착됐다.

 

비비안, 쌍방울 등을 전개 중인 쌍방울그룹은 가장 적극적이다. 쌍방울은 B2B 온라인몰 ‘트라이몰’을 지난해 런칭한데 이어 B2C ‘트라이샵’을 지난 5월 1일 개설했다.

 

입점몰도 지속적으로 확대중이다. 롯데아이몰, GS홈쇼핑, CJ오쇼핑 등 종합몰, 쿠팡, 티몬, 위메프와 같은 소셜커머스,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 등 총 20여개 채널에서 판매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약 200% 증가했다.

 

이 회사는 이례적으로 무신사와 손잡고 무신사 전용 상품을 이달 선보인다. 1987년 출시한 트라이 제품을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전용 라인의 반응을 살피겠다는 의도다.

 

남영비비안은 란제리 ‘바바라’와 ‘비비안’의 온라인 몰을 최근 동시에 리뉴얼 오픈했다. ‘비비안’ 자사몰은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브랜드도 늘렸다. 로즈버드, 판도라, 수비비안 등 가성비 높은 브랜드를 판매 중이며 애슬레저, 마스크, 스타킹 등 아이템도 보강했다. 또 카카오, 네이버 등은 물론 오픈마켓까지 판매 채널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얼마 전 프랑스 럭셔리 란제리 ‘바바라몰’도 리뉴얼 오픈했다.

 

원더브라, 플레이텍스, 위뜨 등을 전개 중인 그리티는 올해 매출이 284억5,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성장의 한 축은 바로 온라인이다. 지난해 런칭한 온라인 쇼핑몰 준앤줄라이는 1년여 만인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원더브라, 플레이텍스, 위뜨, 저스트마이사이즈, 화장품 코라오가닉스 등 브랜드별 온라인몰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준앤줄라이 쇼핑몰 내에 콘텐츠도 확대 중이다. 속옷 외 요가복, 의류까지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며 카카오프렌즈 등 협업 상품도 강화 중이다. 최근에는 11번가와 ‘온라인 매출 활성화 사업 협약’을 체결, 양사는 전략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제휴를 통해 홈쇼핑, 자사몰 외에 온라인 플랫폼으로도 채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사업부도 준앤줄라이, 온라인 부문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좋은사람들의 온라인 자사몰은 올해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했고, 신규 고객도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이 회사는 자사몰 활성화를 위해 남녀성 속옷 외에 의류, 애슬레저 등 아이템을 확장했다. 이번 시즌 온라인 애슬레저 신규 ‘루시스’를 런칭했고 하반기 미국 ABG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신규 ‘프레드릭스 오브 할리우드’를 추가한다. 또 MZ세대 공략을 위해 아이돌 모델을 기용하고 마케팅 전략도 수정했다. 이 회사는 향후 자사몰을 미디어 커머스 형태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비와이씨도 비효율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고객 연령을 낮추고 MZ 세대를 위한 이색 아이템을 확장하면서 온라인 자사몰을 키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영화 겨울왕국2, 보헤미안 랩소디, 안주 브랜드인 ‘질러’와 이색 협업을 기획해 MZ 세대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또 여성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의 아린을 ‘비와이씨’의 이번 시즌 모델로 발탁하고 ‘BYC 아린쿨웨어’ 컬렉션까지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슬랙스와 티셔츠 등 의류 비중을 높여 에이지 타깃을 낮췄다. 판매도 온라인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여름 시즌 상품의 판매와 마케팅 방식이 예전과 사뭇 달라졌다. 1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20%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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