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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의 굴욕 ‘작은 회사로 살아남겠다’

발행 2020년 07월 0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간부급 3,900명 감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착수

일시적 자금난 대비 45억 달러 차입 유동성 강화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만성적인 매출 부진에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며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올 초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던 것처럼 파산 보호 신청이라는 결단을 내리는 방법이고, 둘째는 최근 새삼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아마존과의 매각 협상을 통해 그 품에 들어가는 것이다. 두 가지 방법이 모두 싫다면, 살림 규모를 대폭 줄여 자활의 길을 찾는 것이 남는다.

 

메이시스는 이 세 가지 방법 가운데 살림 규모를 대폭 줄여 연명하는 길을 택했다. 본사 간부급, 관리직 사원 3,900명을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을 선언했다. 제프리 제네트(Jeff Jenette) CEO는 ‘우리는 앞으로 더 작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원은 지난 2월 2,000명을 줄인데 이은 것으로 일선 체인점들의 리오픈과 더불어 팬데믹 기간 중 임시 휴직에 들어갔던 종업원들이 돌아오면 2차 감원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일선 매장, 서플라이 체인, 고객 지원 부서 등도 감원 대상에 포함된다. 메이시스는 이번 감원으로 올 회계연도 중 3억6,500만 달러, 연간 6억3,000만 달러의 인건비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메이시스(macys) 로고

 

메이시스는 이와 함께 향후 3년에 걸쳐 125개 매장을 폐쇠키로 했던 계획을 서둘러 매듭짓기로 했다. 또 유동성 강화를 위해 회사 상품을 담보로 한 31억5,000만 달러의 채권 발행 등을 통해 45억 달러의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시적 자금난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몰리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메이시스의 이 같은 조치로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아마존의 메이시스 인수 얘기는 한동안 잠잠해질 전망이다. 또 메이시스가 파산 보호 신청을 낼 우려도 한동안은 사라지게 됐다.

 

최근 제이시페니의 파산 보호신청을 계기로 여성 의류 전문지인 WWD가 아마존이 제이시페니 인수를 타진중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월스트리트저널 자매지인 바론즈가 ‘아마존이 노릴만한 대상은 제이시페니가 아니라 메이시스’라고 분석 기사를 게재하면서 아마존의 메이시스 인수설이 확산됐다.

 

바론즈 등은 아마존의 메이시스 인수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아마존이 팬데믹 기간 에도 매출이 27% 성장하며, 270억 달러의 현찰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메이시스는 주식 가격이 지난 한해 70%나 폭락하는 실적 부진으로 시가 총액이 21억5,000만 달러인데 비해 부채는 57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메이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통해 물류, 유통센터 등을 확장할 수 있고 오랜 숙원인 대형 패션 브랜드들과 거래를 틀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메이시스의 ‘작은 회사’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년, 내후년에도 정상화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어스 캐나다 CEO를 거쳐 콜롬비아 교수로 재직중인 마크 코헨(Mark Cohen)은 ‘앞으로 메이시스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제이피모건 애널리스트 매튜 보스는 소비자들의 쇼핑 성향이 편리한 온라인, 값싼 오프 프라이스로 몰리고 있어 백화점 입지가 날로 좁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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