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대형사 편집숍 ‘3社3色’

발행 2020년 08월 03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맨온더분 PB, 4포켓 사파리 재킷
맨온더분, PB 4포켓 사파리 재킷
패션 대형사가 운영하는 편집숍들이 각자 만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수입을 위주로 단독 매장을 내기 어려운 브랜드들을 모아 컨셉별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인지도가 낮거나 마니아층에 한정돼 있는 해외 브랜드들이 주 대상이다.
그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맨온더분’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비이커’, LF의 ‘라움맨’ 등이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유럽과 북미 브랜드 바잉에 적극적이다.

‘맨온더분’, 40대 고급 남성 수요 흡수
주문형 바잉 오더 개인화 서비스 시작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맨온더분’은 2011년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편집숍 ‘분더샵’ 내의 남성 편집숍으로 런칭됐다. 그러다 ‘분더샵’ 남성 제품들과 중복이 많아짐에 따라 2013년 흡수됐다.


이후 2016년 하반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태리의 클래식 슈트와 캐주얼의 대중화를 목표로 남성 토털 편집숍으로 재런칭 했다. 올 7월 현재 23개 매장과 자사몰을 통해 전개하고 있으며, 185억이 목표다.


바잉은 30~40%, PB는 60~70% 비중으로 구성되는데, 이탈리아 남성복 ‘일레븐티’, ‘딸리아또레’ 등이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PB는 30%가 포멀, 50%가 럭셔리 캐주얼, 나머지 20%는 매 시즌 새 아이템으로 구성한다.


포멀 제품들은 중저가 ‘까노니코’부터 고가 ‘로로피아나’ 등 유명 해외 원단을 사용해 선택 폭을 넓혔다. 럭셔리 캐주얼 제품들은 스웨이드 필드 재킷, 구르카 팬츠 등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나머지 10%를 차지하는 ODM 제품도 있다. ‘에메띠’, ‘모르가노’ 등 유명 이탈리아 브랜드에서 ‘맨온더분’ 라벨을 달고 생산하고 있다. PB는 발주 기획도 빠른데, 전년 11~12월 초 일정으로 해외 브랜드들과 동일한 스케줄로 이루어진다. 전체 물량의 20%는 스팟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령층은 40대가 핵심이다. 내셔널 신사복이 크게 끌어들이지 못하거나 캐릭터 캐주얼에서 이탈한 영 포티 수요가 적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 대상으로도 마니아 층이 쌓이면서, 온라인 구매도 늘고 있다.


내년 춘하 상품들은 퍼스널 오더인 주문형 바잉 혹은 제조 테스트에 들어간다. 이너류 위주로 유명 브랜드 업체들의 직소싱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비이커, PB 너드베어
비이커, PB 너드베어

 

1천억 외형으로 성장한 ‘비이커’
브랜드 적극 발굴… 3040 마니아 구축


‘비이커’는 2010년 ‘블리커’라는 이름으로 미국 뉴욕 기반 브랜드 위주로 런칭됐다. 2012년 ‘비이커’로 리뉴얼 하면서, 현재는 유럽과 일본 등의 수입 컨템포러리와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하고 있다.


현재 37개 매장과 SSF샵 내 ‘비이커’ 몰을 운영 중으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매 시즌 상승세다. 올해는 1000억이 목표며, 30~40대 비중이 70%에 달한다.


바잉 비중은 75~80%, PB는 20~25%로 구성돼 있는데, 올 추동 바잉 브랜드 수만 남녀성을 합쳐 140여개에 달한다. 그 중 매년 일부 브랜드들을 교체한다.


상반기 인기 브랜드들은 워크웨어 ‘단톤’, 이탈리아 무드의 ‘아스페시’ 등으로 스테디 브랜드로 안착했다. 이 외에 최근 영 럭셔리 경향을 반영해, 스웨덴 브랜드 ‘아워레가시’, 영국의 ‘스튜디오 니콜슨’, 일본의 ‘하버색’, ‘오라리’ 등을 구성,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다.


디자이너 색이 강한 브랜드도 적극 발굴하고 있는데, 미니멀리즘 컨셉의 ‘헬무트랭’, 작년 LVMH 프라이즈를 수상한 ‘헤드메이너’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브랜드도 증가 추세다. 올 추동 ‘이스트로그’와 단독 상품 발매가 예정돼 있고 그 외 ‘아더에러’, ‘디스이즈네버댓’ 등도 입점해 있어, 저가부터 고가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구축했다.


2분기에는 PB가 크게 적중해, 반팔 1개, 토트백 2개로 출시한 PB ‘너드베어’ 시리즈 중 반팔이 초도 완판을 기록해 리오더에 들어갔다. 캐릭터 차별화와 온라인 가격이 MZ 세대에 적중했다는 평가다.


향후 PB와 단독 컨텐츠를 늘리고 꾸안꾸, 놈코어 기조를 바탕으로 일본 브랜드 바잉을 늘릴 예정이다.

 

 

라움맨, 수입 '써네이'
라움맨, 수입 '써네이'

 

런칭 3년차 ‘라움맨’ 성장 드라이브
MZ 겨냥한 정체성 구축 본격화

 

LF의 ‘라움맨’은 트레블 ‘라움 보야지’, 액세서리 ‘라움 에디션’에 이어, 남성 편집숍으로 2017년 하반기 런칭됐다.


런칭 당시 30여종의 해외 브랜드로, 중가 메스티지 전략을 펼쳤고 온라인 확대에 나섰다. 현재는 온오프 동시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매장 3개에서 연말까지 2개를 늘릴 예정이다. 상품도 유럽을 중심으로 한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10여개로 재편 했고 세련되고 모던한 제품들을 기반으로 정체성 구축에 나서고 있다.


작년 대비 PB 비중을 늘려 현재 50%를 차지한다. 바잉 상품의 70%는 베이직한 캐주얼 수요에 맞추고 나머지 30%로 컨셉 차별화를 진행 중이다.


대표 브랜드는 프랑스 ‘이자벨 마랑’, 이탈리아의 ‘루비암’, 스코틀랜드의 ‘매킨토시’ 등이 있다. 최근에는 MZ세대와 마니아층을 겨냥한,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써네이’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PB 개발한 아우터가 30~40대 수요에 적중, 2개월 단위 근접 기획 방식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남은 하반기에는 아우터, 이너류 등 60여 가지 스타일과 120여개 컬러로 구성해, 토털 PB로 키운다.


향후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고 시즌 리스한 기본물은 PB로 안착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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