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억 달러 인도 온라인 시장, ‘아마존-월마트-릴라이언스’ 3파전

발행 2020년 08월 1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토종 기업 릴라이언스에 페이스북, 구글 대규모 투자

인디아, 플립카트, 아지오...온라인 패션 각축전 예고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아마존 인디아(Amazon India)와 월마트가 인수한 플립카트(Flipkart)가 쌍벽을 이루며 겨뤄온 인도 온리인 리테일 시장에 인도 최대 석유, 통신, 리테일 재벌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의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가 뛰어들며 3강 체제로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아마존이나 월마트가 미국 자본인데 비해 릴라이언스는 인도 민족 자본이라는 점도 경쟁을 가열시킬 수 있는 요소로 지적된다. 릴라이언스가 출범시킨 이커머스 플랫폼 릴라이언스 지오 마트(Jio Mart)에 페이스북 57억 달러(지분 9.99%), 구글이 45억 달러(지분 7.7%)를 투자해 기술 지원에 나선 것도 아마존이나 플립카트에게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특히 페이스북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릴라이언스의 10,000개에 이르는 오프라인 점포망을 페이스북 와츠앱(WhatsApp) 데이터와 접목시키면, 오는 2024년에는 릴라이언스의 온라인 식료품 판매 비중이 온라인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게 된다는 것이 골드만 삭스의 전망이다.

 

이처럼 이들 3개 온라인 자이언트가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치루게 될 카테고리는 식료품이지만 패션, 의류 비중도 이에 못지않다. 마진이 좋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매킨지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패션 의류 시장은 593억 달러 규모로 영국과 독일에 이은 세계 6위. 성숙기에 접어드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골드만 삭스는 오는 2024년 인도 온라인 라테일 시장 규모를 990억 달러, 연 27%의 성장을 전망했다.

 

인도 온라인 패션 시장 경쟁을 뜨겁게 만든 것은 아마존이 그 시작이다. 아마존은 인도 패션 시장을 미국, 유럽, 일본에 이은 세계 4대 시장으로 꼽으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겨냥해 시장 확대에 열을 올려왔다.

 

그러나 월마트의 플립카트가 온라인 패션 시장 점유율 1위의 민트라(Myntra)와 자봉 (Jabong)을 인수해 아마존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다. 민트라 사이트에는 국내외 브랜드 3,000여개가 올라있다. 이에 릴라이언스가 패션 플랫폼 아지오(Ajio)를 런칭시키며 뛰어든 것이다.

 

아지오(Ajioa)는 기존 릴리이언스 리테일의 릴라이언스 트렌즈, 릴라이언스 브랜드 마트 등의 아이템을 온라인으로 흡수하고 3,000여개 매장을 딜리버리, 반품 수납 창구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 아지오(Ajio) 패션 사이트에 파트너십 계약이 체결된 46개 해외 명품 브랜드와 682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하고 있는 해외 명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별도의 명품 쇼핑 포털도 런칭시킬 계획이다. 버버리, 케이트 스페이드, 타미 힐피거, 티파니 등이 포함된다.

 

릴라이언스는 이와 함께 아르빈드 패션( Arvind Fashion Ltd)으로부터 데님 브랜드 ‘뉴 포트’와 ‘러프 앤 터프’를 인수키로 했다.

 

이에 맞서는 플립카트는 아르빈드 패션의 자매 브랜드인 ‘아르빈드 유스 브랜즈’에 3,460만 달러를 투자해 역시 데님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나섰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2013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투자 금액이 100억 달러를 넘는 가운데 올해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등 상당 기간 매년 10억 달러 규모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월마트도 지난 2018년 플립카트의 지분 77%를 160억 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최근 12억 달러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두 회사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8년 말 플립카트 31.8%, 아마존 31.2%로 근소한 차이였지만, 플립카트가 민트라와 자봉을 인수한 후 38.3%로 높아졌다. 민트라 4.7%, 자봉 1.7% 등 패션 부문에서 생긴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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