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류 상위 10개사, 상반기 매출 ‘곤두박질’

발행 2020년 09월 2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올 상반기를 거친 미국 주요 의류 업체들의 움직임은 마치 태풍이 휩쓸고 간 폐허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인 모습을 연상시킨다. 팬데믹이 절정은 넘겼다는 분위기 속에 이미 반토막 난 실적을 조금이나마 만회해 보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올 상반기 미국 의류 상위 10개사(임의 선정) 가운데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떨어진 업체와 분기 결손액이 3억 달러가 넘는 업체가 각각 5개에 달한다.


랄프 로렌은 4~6월 분기 매출이 4억8,7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3,000만 달러보다 66%, 마이클 코어스, 지미 추, 베르사체의 카프리 홀딩스는 4~6월 매출이 4억5,100만 달러로 지난해 13억5,000만 달러보다 66.5%, 리바이스는 3~5월 매출이 4억9,800만 달러로 지난해 13억1,600만 달러보다 62%가 각각 줄었다.


반스와 노스페이스, 팀버랜드 등을 거느린 VF코퍼레이션은 4~6월 매출 11억 달러로 지난해 32억1,000만 달러보다 66%,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등의 태피스트리도 7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15억1,000만 달러보다 52% 줄었다.


분기 중 기장 손실을 많이 낸 업체는 올드네이비와 바나나리퍼블릭 등을 함께 거느린 갭그룹으로 2~4월 분기 중 9억3,200만 달러, 나이키가 3~5월 분기 중 7억9,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나이키는 전 분기(2019.12~2020.2)에 8억4,7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려 반기 손익은 플러스가 된다.


VF코퍼레이션은 1~6월, 상반기 손실액이 1분기 4억8,380억 달러, 2분기 2억8,560만 달러를 합해 7억6,940만 달러에 달했다.

 

리바이스도 1, 2분기 손실액을 합치면 손실액이 5억5,200만 달러에 이른다.


대다수 기업이 매출과 수익 모두 곤두박질치는 어려움 속에서 유일하게 빛을 발한 업체는 헤인즈브랜즈다. 매출 만회에 빨빠르게 대응했을 뿐만 아니라 팬데믹이 절정이었던 4~6월 분기 중 1억6,5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헤인즈브랜즈는 챔피온, 원더브라, 플레이텍스, 헤인즈 등 상품 포트폴리오가 이너웨어, 액티브웨어 중심으로, 록다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점도 무시할 수 있다.


헤인즈브랜즈는 4~6월 중 7억5,200만 달러의 방호복을 판매하는 실적도 올렸다. C9 챔피온 매스 프로그램, DKNY 라이선싱 사업 등을 매출에서 제외했던 것을 감안하면 2분기 매출 실질 증가율이 7%라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랄프 로렌의 4~6월 매출 4억8,750만 달러나 카프리홀딩스 4억5,100만 달러의 한 자릿수 실적은 치욕의 수치로 남았다.


랄프 로렌은 명품을 지향한 포멀 정장 스타일의 상품 구성이 팬데믹 시즌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디지털화에 경쟁사들보다 뒤쳐졌다는 점도 지적된다.


카프리홀딩스나 태피스트리의 경우도 명품화를 추구하며 유럽 브랜드들과 대결 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이 취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4~6월 분기 중 카프리홀딩스의 베르사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 떨어진 9,300만 달러, 지미 추는 51% 떨어진 6,770만 달러, 마이클 코어스는 68.7% 떨어진 3억700만 달러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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