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수요로 상승세 가속 애슬레저, 참여 업체 계속 증가

발행 2020년 09월 23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美 의류 판매의 28% 비중...2년 사이 4%포인트 증가

타깃의 ‘올인 모션’, 에어리 ‘오프라인’ 이어 콜스 진출

레베카 밸런스의 ‘스포티프’ 등 럭셔리도 속속 가세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애슬레저 웨어를 일컬어 ‘데 팍토 유니폼(De Facto Uniform)’이라는 말이 생겼다. 사실상의 유니폼이란 뜻이다. 시쳇말로 ‘국민복’이라 할 수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의 재택 기간이 길어지면서 편안하고 활동하기 쉬운 옷을 찾는 경향이 더욱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에 따른 별칭이다.

 

애슬레저 의류 시장 점유율은 미국의 경우 지난 2018년 5월 전체 의류 판매의 24%에서 금년 5월 말에는 28%로 4%포인트 증가했다. 시장 조사업체 NPD그룹 분석이다.

 

디지털 커머스 360 톱 1000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000개 온라인 의류 리테일러 가운데 46%가 애슬레저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250개 리테일러가 애슬레저를 주요 아이템으로, 23개 리테일러는 애슬레저를 주력 아이템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이들의 지난 2019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19.1%로 톱 1000 평균 13.7%를 크게 웃돌았다.

 

또 NPD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6월 중 의류 전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4% 떨어졌지만 액티브 쇼트 3%, 스웻 팬츠 2%, 스포츠 브라는 7%가 각각 상승했다.

 

슈트, 드레스 셔츠, 드레스 팬츠, 드레스 등은 각각 50% 이상 떨어진 것과 비교된다.

 

전체 의류 판매보다 애슬레저의 성장이 두 배 이상 빠르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시장 조사 전문업체들은 애슬레저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데다 펜데믹으로 증가세에 탄력이 붙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펜데믹으로 인한 스테이 홈 쇼핑 현상이 2021년 말까지 연장되고 재택 근무 트렌드가 장기적으로 정착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애슬레저의 선두 주자는 룰루레몬, 나이키, 아디다스, 갭의 애슬레타, 노스페이스 등이다. 올 들어 이들에 도전장을 낸 유망 브랜드로 종합 유통 체인점 타깃을 선두로 아메리칸 이글 아웃 피터스의 에어리, 백화점 체인 콜스, 럭셔리 브랜드의 레베카 밸런스 등이 꼽힌다.

 

타깃 ‘올인 모션’
타깃 ‘올인 모션’

 

타깃은 이미 1월 초에 연내 10억 달러 판매를 목표로 ‘올인 모션’ 라벨을 런칭해 팬데믹 난관을 헤쳐나가는 주력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혔다. 뒤를 잇는 에어리의 등장이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생인 에어리(Aeire)는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의 자매 브랜드다. 라이프스타일의 란제리 라인이 주력인 에어리는 21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으로,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는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를 먹여 살려온 효자(전체 매출의 28% 비중)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에어리의 애슬레저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과거 막강 빅토리아 시크릿에 대항해 란제리 시장 판도를 뒤흔든 파이터라는 점이 새삼스럽게 조명된다.

 

에어리는 이달 애슬레저 브랜드 ‘오프라인(Offline)’을 런칭했다. ‘칠, 플레이, 무브(Chill, Play, Move)’ 콜렉션으로 스포츠 브라, 레깅스, 애슬레틱 어패럴 등이 주 종목이다. 이미 품질과 가격 모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룰루레몬의 100달러 레깅스와 비슷한 오프라인 라벨 가격은 40달러 미만. 두 브랜드 간의 가격 충돌도 관심거리다.

 

에어리 ‘오프라인(Offline)’
에어리 ‘오프라인(Offline)’

 

미국에서 가장 큰 백화점 체인으로 꼽히며 미국 전역에 1,158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콜스(Kohl’s)도 애슬레저 진입을 선언하고 나섰다. 콜스 CEO 미셸 개스 (Michelle Gass) 여사는 ‘늦어도 내년 봄까지 자체 프라이빗 라벨을 선보이겠다’며 액티브웨어 비중을 전체 비중의 3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콜스는 이미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 아머 등 3개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액티브웨어 부문에 관심을 기울여오던 터이다. 콜럼버스 스포츠와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다각적으로 프라이빗 라벨 개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디자이너 럭셔리 레베카 밸런스((Rebecca Vallance)는 규모는 작지만 거대 리테일러에 맞서 애슬레저 시장에 뛰어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많은 소형 패션 리테일러 중 하나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를 오가며 9년째 뉴욕 패션위크 단골로 기반을 다져온 레베카 밸런스는 지난달 5개 애슬레저 라인 ‘스포티프(Sportif)’를 런칭했다. 지금까지 기성복 위주의 비즈니스에서 앞으로 50%까지 애슬레저 카테고리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첫날 24시간 자사 웹 판매에서 5,800건의 이메일이 쇄도한 것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연내에 40개 스타일의 두 번째 시리즈를 준비 중. 자신의 웹사이트와 스토어, 네타 포르테, 삭스, 마이 테레사 닷컴 등이 주요 판매 루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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